(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8경기 출전에 그쳤던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마침내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복귀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됐으나 중족골 부상을 세 번이나 당하면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토가 팀 훈련에 돌아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뮌헨으로서는 이토의 복귀가 반갑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주전 경쟁에서 약간은 밀린 듯한 김민재에게는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다.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1일(한국시간)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은 지 약 7개월 만에 팀 훈련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다만 '키커'는 "그러나 이토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토는 오랜 부상으로 인해 아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라며 이토가 부상에서 돌아오기는 했으나 실전에 투입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라고 했다.
지난해 여름 VfB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된 이토는 FC뒤렌(4부리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중족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규리그에 데뷔도 하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한 그는 지난해 11월 같은 부위를 또다시 다쳐 재수술을 받았고, 지난 2월 돌아와 뮌헨 데뷔전을 치르는 등 안정을 되찾은 듯했으나 6경기 만에 중족골 골절이 재발되는 악재를 겪었다.
뮌헨이 이토를 영입할 당시 2300만 유로(약 380억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냈기 때문에 이토가 사실상 1년 넘게 뛰지 못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이토를 두고 '먹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장 이토를 경기에 기용하지는 못하지만,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가 아직 병상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센터백과 왼쪽 풀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토가 팀 훈련에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뮌헨에는 큰 힘이 된다.
이토의 복귀는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토는 김민재의 포지션인 왼쪽 센터백에서 뛰는 역할도 곧잘 소화하기 때문에 그가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김민재와 센터백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