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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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아낸 정우주, 슈퍼루키의 첫 시즌이 끝났다…"아직 갈 길 멀다 생각,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선수 되겠다" [한화의 가을 에필로그]

기사입력 2025.11.01 01:35 / 기사수정 2025.11.01 01:3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정우주가 길었던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정우주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문동주가 1이닝 1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결국 5차전마저 1-4로 패하며 우승트로피를 LG에게 내줬다. 경기가 끝난 후 정우주는 눈물을 쏟으며 분하고 아쉬운 마음을 토해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을 소화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선발 기회를 받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정우주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원으로 3경기 등판했다.

경기 후 만난 정우주는 "아직은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서 멍하다. 지금은 와 닿는 게 없어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어떤 이는 평생 밟아보지도 못하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데뷔 첫해부터 경험했다. 정우주는 "1년 차인데 많은 걸 경험해서 나에게는 선물 같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즌이 앞으로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입단 직후 정우주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을 때, 누군가는 비웃었을 수도 있지만 한화는 이번 시즌 그 목표와 가까운 곳에 도달했다.

정우주는 "정말 가을야구라는 무대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이렇게 바로 경험할 줄은 몰랐고,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났을 때도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경험해서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달랐냐는 질문에는 "느끼는 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좀 더 간절했던 것 같다. 더 잘하고 싶었고, 그게 오히려 독이 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며 "이제 한화 이글스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도록 그때는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제 '신인' 정우주의 시즌은 끝났고, 이 경험을 토대로 2년 차 시즌을 바라본다.

정우주는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을 묻자 "사실 고등학교 때 지명을 받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자신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선발 욕심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시즌 전에는 무조건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는 고집이 있었는데, 1년 동안 불펜으로 뛰면서 불펜도 굉장히 매력적인 보직이라고 느꼈다. 어떤 보직을 주시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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