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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우승반지+첫 KS MVP' 김현수 "살짝 울었어…2번은 더 우승하고 싶다" [LG V4]

기사입력 2025.11.01 01:21 / 기사수정 2025.11.01 01:21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반지와 함께 데뷔 첫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4-1로 이겼다. 지난 26~27일 1~2차전, 30일 4차전에 이어 시리즈 4번째 승리와 함께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LG는 염경엽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3시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가운데 2년 만에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구단 역사상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김현수는 이날 5차전을 지배했다.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승부처 때마다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LG의 'V4'를 견인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울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30km/h짜리 포크볼을 공략,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2루에 있던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5차전 기선을 제압하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수는 LG가 2-1로 앞선 6회초에도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1사 2루에서 조동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144km/h짜리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히 컨택, 게임 흐름을 LG 쪽으로 완전히 가져다 줬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5시즌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맛본 뒤 2023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KBO리그 정상에 섰다. 2025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현수는 2025 한국시리즈 1~5차전 합계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기자단 투표에서 89표 중 61표를 획득, 팀 동료 앤더슨 톨허스트(14표)와 박동원(10표) 등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 MVP 부상으로 주어지는 KIA의 차량 EV5를 받게 됐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MVP 수상 직후 "올해까지 우승 반지가 3개다. 2개를 더 추가해서 5개 이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며 "사실 박동원이 오늘 홈런을 쳤다면, 박동원이 받을 줄 았았다. 2년 전 우승 때도 박동원 활약이 컸다. 박동원이 나 주려고 했는지 오늘은 수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올해로 프로에서 20년차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날이 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수상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좋은 팀, 좋은 선후배를 만났던 게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우승하고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이 안 났다. 그래도 살짝 울었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 종료 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수는 2016~2017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8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당시 팀에 구심점이 되어 줄 선수가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가운데 김현수의 합류 이후 조금씩 긍정적인 팀 문화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중 수차례 김현수를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만든 'LG 컬처'가 트윈스를 강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내가 보기보다 정이 있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에게 베푸는 건 많은 선배들에게 그렇게 배웠다"며 "LG는 나 혼자서 바꾼 게 아니다. 오지환, 임찬규를 비롯해 지금은 다른 팀에 있는 채은성, 유강남 등이 함께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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