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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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데리고 가야해? '韓 국대 MF' 카스트로프,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 살인 태클→19분 만에 퇴장…'KIM 풀타임' 뮌헨 3-0 완승

기사입력 2025.10.26 08:40 / 기사수정 2025.10.26 08: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의 코리안 더비에서 끔찍한 태클로 퇴장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카스트로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맞대결서 전반 19분 만에 살인 태클을 저질러 퇴장 당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한 뮌헨에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0-3으로 패했다.

요주아 키미히, 하파엘 게헤이루, 레나르트 칼의 연속골에 무너진 묀헨글라트바흐는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3무5패(승점 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8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한국 국가대표 카스트로프와 김민재가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카스트로프가 경기 시작 19분 만에 살인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으며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뮌헨 윙어 루이스 디아스의 공을 뺏기 위해 다리를 뻗었다. 이때 카스트로프의 발이 조금 높게 들렸다. 발바닥이 디아스의 정강이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정강이는 피했지만 발목 부근을 정확히 가격하고 말았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온필드 리뷰 끝에 옐로카드 대신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주심을 맡았던 사샤 슈테게만은 경기장 마이크를 통해 "퇴장 가능성을 검토했고, 영상에 따르면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접촉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은 퇴장이다"라고 판정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주심의 설명을 듣고 별다른 항의 없이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본래 투쟁심이 강한 플레이를 즐기는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도 25경기를 뛰는 동안 무려 11개의 경고를 받았다. 거의 두 경기에 한 번꼴로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탈이 나고 말았다.

카스트로프 없이 10명으로 싸우게 된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 19분 요주아 키미히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키미히는 골문 앞 경합 상황에서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4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패스를 받은 게헤이루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30 케빈 슈퇴거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대신 후반 36분 뮌헨 17세 공격수 레나르트 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활약하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카스트로프는 이른 시간 퇴장 당하며 팀 계획을 꼬이게 만들었다. 당연히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해설가 하네스 헤르만은 "정말 위험한 태클이었다. 레드카드는 정당했다"고 말했고, 현역 시절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카스트로프가 디아스의 다리를 정확히 가격하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정화히 맞았다면 결과는 매우 안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유진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특별히 그를 비난하지는 않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난 측면에서 매우 적극적인 도전을 요구했다. 아마 카스트로프가 내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디아스는 부상이 없고, 다행히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카스트로프가 분명 실수를 한 건 맞다. 그래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기에 레드카드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뮌헨을 강하게 보이게 하는 게 아니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거의 80분 동안 밀렸지만 우리 경기 방식은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면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경기를 했는지 생각하면 오늘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고 카스트로프의 퇴장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RP온라인,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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