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환상골 감동을 토트넘에 이어 LAFC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지웠다.
요리스가 베테랑 골키퍼 답지 않은 충격적인 실수로 상대팀에 1-1 동점포를 헌납했다.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이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복귀전에서 환상골을 터트렸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을 콜로라도 래피즈와 원정 경기로 치르고 있다.
LAFC는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후반전을 맞았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단짝인 드니 부앙가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완벽하게 제치고 왼발 대각선 슛을 시도해 득점했다.
손흥민은 A매치 브레이크를 마치고 복귀한 뒤 바로 득점했다. 지난 8월 LAFC 입단한 뒤 10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는 괴력으로 미국 축구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후반전에 시즌 10호골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LAFC는 후반 17분 홈팀에 동점포를 내주고 말았다. 요리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요리스는 동료 수비수 라이언 포르테우스에게 볼을 내줘 골킥 찰 것을 주문했다. 포르테우스는 골지역에 볼을 찍은 뒤 킥하지 않고 요리스에 내줬다. 요리스가 이를 콘트롤한다는 게 터치 실수를 범해 볼이 길게 나갔다. 놀란 요리스가 왼발을 쭉 뻗어 볼을 터치했으나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선이 달려들어 오른발을 댔고 볼은 골망을 출렁였다.
LA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9(17승8무8패)를 기록하며, MLS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자리잡았다.
LAFC는 최종전에서 콜로라도를 이기면 샌디에이고(승점 60)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요리스의 실수로 어렵게 됐다. 미침 센디에이고는 포틀랜드를 4-0으로 크게 앞서고 있기도 하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토트넘에서도 오랜 기간 한 팀에서 뛴 적이 있다. 2020년 7월 에버턴과의 경기에선 당시 주장이던 요리스가 손흥민을 심하게 야단 쳤고, 이에 손흥민이 "왜 나를 존중하지 않는 거냐"며 반발했고, 둘은 라커룸에서까지 둘이가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