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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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나종호 의사, 백세희 작가 추모 "그녀의 글로 누군가 살아갈 용기 받아"

기사입력 2025.10.18 17:58 / 기사수정 2025.10.18 17:58

백세희 작가
백세희 작가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세상을 떠난 故 백세희 작가를 추모했다.

나종호 교수는 18일 자신의 계정에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 글을 쓰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할 무렵,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한국에서 구해왔습니다. '책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을까' 생각하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유산은 ‘그가 닿았던, 변화를 준, 도움을 준 모든 삶’이라 합니다. 그녀의 글로 누군가는 살아갈 용기를 받고, 침대/방에서 나올 동기를 얻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정신과/상담소의 문턱을 넘었을 것"이라고 추모를 전했다.

이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에 닿은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남겨진 고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세희 작가가 지난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35세.

백 작가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생인 백 작가는 2018년 출간된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이름을 알렸다.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진단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녹여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 백세희 계정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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