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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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미친 결말! 주인공은 '김혜성', PS 데뷔전인데…"기이한 엔딩으로 오래 기억될 것"

기사입력 2025.10.11 11:36 / 기사수정 2025.10.11 11:36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최초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꺾었다.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와 타일러 글래스나우(다저스)의 호투 속 6회까지 0-0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7회초 1사 2루 상황 닉 카스테야노스가 바뀐 투수 에밋 시한에게 적시 2루타를 뺏어내면서 필라델피아가 선취점을 올렸다.

다저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7회말 알렉스 콜의 볼넷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4구 출루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타점을 신고했다. 결국 경기는 양 팀의 정규이닝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 양 팀이 득점 없이 물러난 가운데, 다저스는 11회말 1사 후 터진 토미 에드먼의 좌전안타로 끝내기 주자를 내보냈다. 1루에는 대주자 김혜성이 투입됐고, 후속타자 맥스 먼시의 안타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어진 타석 앤디 파헤스의 힘 없는 땅볼 타구가 바뀐 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커커링이 타구를 단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커커링이 다시 공을 집어들었을 때 포수 J.T 리얼무토는 1루를 가리켰다. 그러나 커커링은 홈을 향해 악송구를 뿌렸고, 공이 빠진 사이 3루에 있던 김혜성이 끝내기 득점을 수확했다.

득점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지 않은 김혜성은 홈 플레이트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쳤으나, 송구가 뒤로 빠진 것을 보고 다시 돌아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을 완성했다. 이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 끝내기 실책으로 종료된 시리즈가 됐다.



지난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이번 NLDS까지 앞선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벤치를 달군 김혜성은 자신의 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최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현지 매체 'ESPN'은 해당 경기를 두고 "이 경기는 결코 심심한 경기가 아니었다. 모든 투구가 중요했고, 매 이닝마다 긴장감이 점점 고조됐다. 결국 이 경기는 정말 기이한 결말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필라델피아의 구원투수 커커링은 파헤스의 약한 땅볼을 더듬은 뒤, 1루로 던지면 충분히 아웃을 잡을 수 있었음에도 홈으로 던지는 선택을 했다. 그 결과 아마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미친 결말 중 하나가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 간의 맞대결 승자와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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