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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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눈물 바다 "어떻게 16강만 가면 떨어지나"…우승후보? 황당한 자멸! 프랑스전 충격패→한국 넘어 아시아 첫 트로피 조기 실패

기사입력 2025.10.09 15:29 / 기사수정 2025.10.09 17: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일본 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추가시간 극장 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해 탈락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칠레와 이집트, 뉴질랜드를 모두 격파하고 조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일본은 E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특히 프랑스는 해당 연령대에 있는 워렌 자이르-에메리, 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 이브라힘 음바예(이상 PSG), 장 마테오 바호야(프랑크푸르트) 등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재능들이 빠진 가운데 2군급 전력으로 팀을 구성했다. 



그 중엔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의 넷째 아들 엘리아스 지단(레알 베티스)도 포함돼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이번 대회를 출전한 프랑스는 간신히 16강에 진출하자 일본을 두려워하기도 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8일 "일본이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일본과의 16강전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일본은 프랑스에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프랑스도 16개의 슈팅으로 공격적이었지만, 양 팀 모두 유효 슈팅은 6개와 4개로 저조했다. 

그러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황당한 핸드볼 파울이 일본에는 악재로 돌아오면서 기회를 잡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지난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인 일본은 우승을 향해 달려갔지만, 지난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 단계 올라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측면에서 활발히 프랑스를 공략했다. 전반 35분 박스 안에서 사토 슌스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이어 1분도 되지 않은 전반 36분 상대 패스를 빼앗은 이시이 히사쓰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게 또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선취골의 기회를 날렸다. 

이후 경기 내내 유력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일본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연장 후반 14분 프랑스 공격 상황에서 일본 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프랑스의 챌린지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일본은 기존 골키퍼 알렉산드로 피사노를 빼고 루이 아라키 골키퍼를 투입해 페널티킥 혹은 승부차기에 대비했지만, 뤼카 미할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석패를 당했다. 

일본은 실점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A대표팀 출신 사토 류노스케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또 골대 벗어나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끝내 무너졌다.



일본 매체들은 또다시 16강의 벽에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003년 대회 이후 8강 진출을 또 놓쳤다. 일본은 몇 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라면서 "종료 직전 상대 박스 안에서 사토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을 결정짓지 못하고 0-1로 패했다"라고 했다. 

이어 "2003년 대회 이후 출전한 다섯 번의 대회 중 네 번을 16강에서 탈락했다. 한 번의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주장 이치하라 리온은 경기 후 일본 매체를 통해 "결정지을 곳에서 결정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확실히 지키고 마지막 기회에서 결정지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치하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지금 이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것이 세계 무대다. 억울하다"라며 차오르는 눈물을 참았다. 



후나고시 유조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진심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한다. 내 집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기게 해주지 못한 것이 제일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전 8시 랑카과에 있는 엘 테니엔테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16강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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