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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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미국 좋아? 나도 가려고'…토트넘 대탈출 터지나? "런던에서 에이전트와 미팅", MLS 올랜도 진심이다

기사입력 2025.10.09 09:35 / 기사수정 2025.10.09 09:3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올랜도 시티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담당자를 영국 런던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올랜도 담당자는 런던에서 히샬리송의 에이전트와 만나 올랜도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히샬리송 측에 전달했다. 올해 여름에도 히샬리송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적료 등 현실적인 조건에 부딪혀 영입에 실패한 올랜도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목표로 다시 한번 히샬리송 영입에 도전할 생각이다.

만약 히샬리송이 올랜도행을 선택할 경우 현재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히샬리송의 올랜도 이적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은 이번 여름 MLS 구단인 올랜도 시티의 관심을 받았다"며 "올랜도 시티는 4000만 유로(약 661억원)의 이적료로 히샬리송을 영입하려고 한 계획이 무산됐으나, 끝까지 히샬리송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같은 날 "올랜도 시티의 수뇌부는 2026년 여름 이적시장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히샬리송 측에 제안했다"며 "올랜도 시티는 구단 담당자를 영국 런던으로 파견해 히샬리송의 에이전트와 만나도록 했다"고 전했다.

'ESPN'은 올랜도가 히샬리송과 장기 계약을 맺고 팀의 간판 스타로 만들려고 했으며,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그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았던 탓에 히샬리송 영입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히샬리송 역시 내년 월드컵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도미닉 솔란케가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모하메드 쿠두스 정도를 제외하면 공격 자원들의 퍼포먼스가 저조하기 때문에 히샬리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중이다.

또한 히샬리송으로서는 이미 입지가 어느 정도 쌓인 팀을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자신의 대표팀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실제로 월드컵 출전을 원하는 선수가 대회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소속팀을 옮기는 것은 큰 리스크를 안는 일이기도 하다.



로마노는 "히카르도 모레이라 감독이 히샬리송 측과 직접 접촉했으나, 히샬리송은 현재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기에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적료 때문에 구단을 설득할 수도, 선수의 마음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올랜도는 히샬리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내년이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 2022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히샬리송은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여름이면 히샬리송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히샬리송의 이번 시즌 활약에 따라 구단 측에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지만, 내년 여름부터는 히샬리송을 노리는 팀이 그에게 접근하기 더 쉬워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토트넘이 히샬리송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려면 내년 여름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자연스럽게 히샬리송에게 책정된 이적료 금액은 낮춰질 것이고, 올랜도가 시기에 맞춰 적절한 제안을 건넨다면 히샬리송이 올랜도로 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SPN'도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성공을 보고 미국 진출을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영향을 받아 미국 진출을 하나의 옵션으로 둘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히샬리송이 올랜도로 향할 경우 경기 일정에 따라 손흥민과 맞붙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올랜도는 LAFC와 달리 MLS 동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지만, 정규 리그에서 다른 콘퍼런스 소속 팀과 무작위로 맞붙는 MLS의 진행 방식을 고려하면 팬들은 손흥민의 LAFC와 히샬리송의 올랜도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2020년대에 토트넘을 응원한 팬들이라면 관심이 갈 만한 매치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단 히샬리송과 손흥민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적으로 만난다. 10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된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6월 친선경기와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방문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사진=히샬리송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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