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우승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영국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내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일본, 그리고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매체는 "잉글랜드가 남미와 아시아 팀을 상대로 월드컵 준비 경기를 추진 중이며, 내년 3월 웸블리에서 우루과이와 일본을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FA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나는 12월 이후 일정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일본이 월드컵에서 같은 조가 되면 친선경기를 무산된다.
잉글랜드는 현재 유럽예선 K조에서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스타일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본 대표팀 역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이번 경기를 월드컵 준비의 핵심 단계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9월 아시아 예선에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며 자신들이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이미 그 너머에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단순히 8강 진출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런 일본이 선택한 다음 행보가 바로 잉글랜드전이다.
따라서 일본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세계 정상과의 실전 검증 무대다. 잉글랜드의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은 세계 축구의 상징이자, 원정 팀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매체들도 일제히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달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킹'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잉글랜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6-2로 꺾은 이후 아시아 팀과는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며 "그만큼 일본의 도전은 잉글랜드에게도 신선한 전술적 자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당시 일본 1-2 패) 이후 약 16년 만의 재회가 된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3경기 1무 2패로 일본이 열세다.
다만 FA는 오는 12월 열릴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고려해 내년 3월의 평가전 상대를 최종 확정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이 잉글랜드와 같은 유럽 강호와 맞붙는 계획을 세우는 등 '월드컵 우승 플랜'을 구체화하면서 한국의 행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직 내년 A매치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2026 월드컵 유럽 예선이 11월에 끝나는 만큼 각 조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직행하는 팀들과 평가전을 추진할 만하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앞두곤 해당 연도 3월에 그리스와 평가전(2-1 승)을 치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해 3월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격돌(2전 전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1월에 열리면서 같은 해 6월에 3개국을 국내에 불러서 평가전을 치렀다.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불러 2승1무를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내년 3월 유럽의 좋은 팀과 A매치가 필요하다.
사진=JFA/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