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올 시즌 SSG와의 맞대결을 8승7패1무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둔 KIA의 시즌 성적은 64승75패4무(0.460)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도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도현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이 2회말 연속 타자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호령(5타수 3안타 3득점), 김선빈(2타수 2안타 3타점), 정현창(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이미 정규시즌 8위를 확정한 KIA는 시즌 막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도현은 7월 2일 광주 SSG전 이후 정확히 3개월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이도현이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현원회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KIA는 2회말 위즈덤과 나성범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는 김호령의 안타, 이율예의 실책을 묶어 1사 3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박찬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도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KIA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점수를 뽑았다. 5회말 박찬호와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2득점했고, 7회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KIA는 8회초 이율예에게 투런포를 내줬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2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시훈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이도현이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이 시즌 후반에 중간계투로 등판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2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로 5이닝을 투구하면서 정말 호투를 해줬다. 내년이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경기 초반 위즈덤과 나성범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좋은 흐름에서 시작할 수 있었고, 경기 도중에 출장한 김선빈이 3타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며 "정현창이 어제(1일)는 유격수로, 오늘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호수비와 함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한편 KIA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삼성 육선엽,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