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이 아닌 우완 영건 박준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3개 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선발투수를 2일 발표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다. SSG와 NC는 각각 김광현,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소화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육선엽,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83승57패3무(0.593)을 기록 중인 한화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두 팀의 선발투수는 한화 박준영, KT 오원석이다.
한화는 시즌 막판 힘을 내면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3일 KT전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선두 LG 트윈스는 1일 NC에 3-7로 패하면서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매직넘버가 모두 지워지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만약 2일까지 LG의 매직넘버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3일 KT전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139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으로, 정규이닝 및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10승)에 이어 올해도 10승을 달성한다면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선발승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할 수 있었다.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는 이미 1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한화는 순위 경쟁이 끝난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2주 뒤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올 시즌 한화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투수는 박준영이다.
2003년생인 박준영은 청주우암초(청주시리틀)-세광중-세광고를 거쳐 2022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올해 1군에서는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2군에서 11경기 24⅔이닝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7을 올렸다. 박준영의 통산 1군 성적은 9경기 15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9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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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