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연/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룹 더보이즈와 응원봉 유사성 논란에 휩싸인 걸밴드 QWER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멤버 시연이 심경을 전했다.
시연은 30일 오후 자신의 계정 커뮤니티를 통해 "아 맞다. 그리고 제 인스타까지 행차하셔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 하시는 분들? 더 하세요. 도파민 채워줘서 고맙다. 그럴수록 더 올라가고 싶어진다. 고맙다. 잘자 나의 원동력들아"라고 적었다.
그는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해서 미안하다. 또 혼나겠다. 미안해. 그런데 할 말은 해야 됨.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라고 하더라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인신공격은 아니라고 본다"며 "사정이 있겠지, 비틀어진 계기가 있겠지 그럼에도 남에게 휘두르는 것들은 다 본인에게 돌아온다"라고 지적했다.

좌- 더보이즈 응원봉 / 우- QWER 응원봉
QWER은 최근 출시한 응원봉의 디자인이 그룹 더보이즈가 사용하던 것과 유사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QWER이 첫 번째 월드투어 'LOCATION' 서울 공연을 앞두고 공식 응원봉을 공개했으나, 더보이즈가 2021년부터 사용해온 응원봉 '더비봉'과의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
이런 가운데 시연은 "드디어 응원봉이 나왔다"며 "좋아한다 너를 좋아한다 좋아해 같이 해줘야 해. 나처럼 치어리딩 한다고 확성기 던지면 안돼"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이 "선배 그룹 추억 뺏어가 놓고 되게 좋아하시네"라면서 "차라리 당신들이 되게 좋아하는 별풍선으로 하지 왜 남의 것을 가져가지? 다들 선배 그룹과 비슷한 점 없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훔쳐놓고 좋다고 올리는 거 보니 왜 이전에 그런 직업(BJ)을 선택했는지 알겠다"라고 반응하자 "옹니(언니) 저는 별풍선을 받은 적이 없어용. 제 이전 직업은 일본 아이도루(아이돌)…"라고 직접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25일 "당사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논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당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QWER의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과 프리즘필터도 같은 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본 응원봉과 관련해 변호사와 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이 중재에 나선 상황. 연제협은 "중립적 입장으로 양 당사자 간 조정·중재,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식 분쟁 조정 플랫폼 구축, 업계 공동 성명, 캠페인 등의 다각적 노력을 시작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QWER 측은 응원봉 판매를 강행한 상태라 향후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