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8
스포츠

日 7명 선발 출격, 그런데 주인공은 韓 오현규!…"위기의 헹크' 구했다" 극찬 나왔다→더비 매치 극장골 대폭발

기사입력 2025.09.29 08:04 / 기사수정 2025.09.29 08: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여파로 다시 '슈퍼서브'가 된 오현규의 본능이 헹크를 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로 벨기에 1부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 다이오 와사비 스타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트 트라위던과의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장 결승 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선 일본 기업 소유의 신트 트라위던에서 무려 6명의 일본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고 한 명이 교체로 들어갔다. 혼혈인 고쿠보 레오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구치 쇼고, 하타 다이가(이상 수비수), 야마모토 리히토, 이토 료타로(이상 미드필더) 고토 게이스케(공격수)가 전반 킥오프 때부터 나왔다. 헹크에서도 일본 국가대표 이토 준야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 올렸다.

총 7명의 일본 선수들이 선발 출격한 가운데 주인공은 '한국인 특급 조커' 오현규가 됐다. 그는 극장 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한 번 슈퍼서브 자질은 물론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를 켰다. 

전반 4분 만에 브라이언 헤이넨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헹크는 후반 9분 상대 레인 판 헬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었다. 

그러면서 공격이 풀렸다. 후반 12분 이토 준야가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춘 헹크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선발 출장한 유세프 에라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상태였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인 후반 50분 동료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흐르자, 오현규가 오른발을 간신히 갖다 대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이 3분 남은 상황에서 터진 오현규의 극장 골로 헹크는 2연패에서 벗어나는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강등권에 처져 위기에 내몰렸던 헹크는 이 승리로 14위에서 9위(3승2무4패, 승점 11)로 뛰어올랐다. 

더욱이 이 경기는 지역 라이벌 더비였다. 림뷔르흐주 안에 같이 있는 대도시 간의 더비 경기였기에 오현규는 팬들의 자존심까지 지킨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오현규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원정 경기에 후반 10분 결승 골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오현규는 올여름 헹크를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이적시장 막바지 문제로 인해 이적하지 못하고 잔류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슈투트가르트(독일)와 연결되며 2800만 유로(약 461억원)의 큼지막한 이적료를 기록할 뻔했다. 

주축 공격수 닉 볼테마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슈투트가르트는 대체자로 오현규를 낙점했다. 

양 구단은 이적료 합의를 마쳤고,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독일로 향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돌연 오현규가 고등학생 때 당했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아 이적을 취소했다.

1년 전 헹크 입단할 때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했기 때문에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테스트 탈락은 충격으로 남았다. 

오현규는 절치부심하며 9월 A매치를 위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특히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이적 실패의 울분을 터뜨려버렸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다 털고, 마음의 정리도 다 하고 왔기 때문에 100% 대표팀에 임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알다시피 내 무릎과 관련해 아쉽게 된 부분이 없지 않다"라며 "그 팀을 저격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내 무릎은 항상 건강하고, 건강한 선수 못지않게 건강한 상태라는 걸 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헹크 역시 오현규의 득점이 터지자, SNS를 통해 "오현규 1-0 메디컬 테스트"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헹크로 이적하면서 톨루 아로코다레의 백업 공격수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오현규는 전체 1000분이 되지 않는 출전 시간 동안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조커로 이름을 날렸다.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오현규는 주전 공격수 자리를 보장 받았다가 이적을 준비했는데 이적이 무산되면서 헹크의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리그 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진출한 유럽대항전 본선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역 라이벌 더비 경기에서 극장 골을 터뜨리면서 오현규는 새로운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벨기에 매체 HLN은 "오현규가 헹크에게 달콤한 더비 경기 승리를 안겼다"라며 조명했다. 

이어 림뷔르흐 지역지 'HBVL'은 슈퍼서브 오현규가 팀을 구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슈퍼서브 오현규가 패트릭 흐로소브스키의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레오 고쿠보 골키퍼를 뚫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 헹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