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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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엔 항상 'SUN' 빛난다는데, 세인트루이스에도 'SON' 떴다"…멀티골→MVP 선정에 美 현지 중계진 재치있는 극찬

기사입력 2025.09.28 17:44 / 기사수정 2025.09.28 17: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시즌 7호, 8호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과 함께 공식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지난 솔트레이크전에서 MVP로 뽑힌 후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다시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LAFC에서 치른 8경기 중 4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중계사인 '애플 TV'의 현지 중계진 역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과 동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SC를 3-0으로 완파했다.

LAFC는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활약 속에 4연승을 이어갔다.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5분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해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원샷원킬' 본능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인 49분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뒤 그대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발을 뻗을 때까지 기다린 뒤 절묘한 타이밍에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문을 가르며 팀의 2-0 리드를 안겼다.

이후 후반 15분 손흥민은 멀티골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링크업 플레이 뒤 박스 안에서 또 다시 동료의 공을 받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자 상대 수비 4명이 그의 슈팅을 막기 위해 앞에서 버텨봤지만, 손흥민은 순식간에 침착하게 공간을 만들었고 순간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멀티골에 현지 중계 '애플 TV'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에 대해 "오늘의 경기 최우수 선수는 역시 멀티골의 주인공, 손흥민이다"라고 선언하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 중 한 명은 "손흥민은 오늘 골만 좋은 게 아니라,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을 더 나은 위치로 이끌었다. 포지셔닝을 통해 팀 동료들이 평소와 다른 공간을 찾도록 도왔고, 로테이션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설은 "물론 개인적으로 빛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팀 전체가 손흥민의 다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금 MLS에서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LA에는 항상 태양(Sun)이 빛난다는데, 오늘은 세인트루이스에도 손(Son)이 떴다"라는 언어유희와 함께 손흥민의 영향력을 재치 있게 설명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상대 팀 선수와 웃으며 인사하는 장면에도 해설은 "손흥민이 웃는다. 아니 LAFC 전체가 웃을 수 있는 경기다"라면서 "3-0 완승, 그리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 LAFC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를 굳건히 지켰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부임 이후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MLS 합류 후 첫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이는 토트넘 시절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LAFC에서도 부앙가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도 있었다. 손흥민과 정상빈이 동시에 선발로 나서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정상빈은 경기 초반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고, 전반 중반에는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0분 교체 아웃된 정상빈은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하며 유효슈팅 두 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선배의 위엄을 보여줬다.

현지 중계 코멘트 그대로 드러나듯 손흥민은 LAFC의 햇빛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도 벌써 기대되는 손흥민의 활약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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