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하(순이엔티 제공)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마귀' 배우 조성하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사마귀)' 팀은 앞서 부산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참석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성하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드라마로 부산국제영화제를 간다는 게, 예전 같으면 꿈꿀 수 없는 일이지 않나. OTT 시장이 워낙 확대되다 보니 이런 기회의 장이 열렸다. 그걸 떠나서 관객과 작품을 가지고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방송 화면
1990년 뮤지컬 '캐츠'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소화해낸 조성하. 그에게도 한때 연기에 대한 슬럼프가 있었을까.
이와 관련해 조성하는 "늦게 데뷔를 해서 슬럼프라던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할 짬바는 아닌데, 몇 년동안 약간의 번아웃을 겪기는 했다. 많이 힘들었는데, 살다 보면 많이들 겪는 일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일에 함몰되다 보면 너무 기계적으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사마귀'가 그런 번아웃에서 나를 많이 건져준 게 아닌가 싶다. 다시 한 번 에너지를 올려서 열심히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짧지 않은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그는 "연기를 오래 한다고 해서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니니까. 연기 세월이 명약 같은 건 아닌 것 같고, 얼만큼 그 사이에 고통스럽게 나를 깎고 준비를 했느냐, 그 다음에 내가 지금도 얼만큼 새롭게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연기를 잘한다는 게 연기가 보기 좋다는 것과 같은 말은 아니다. 연기를 못해도 보기에 멋질 수는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방송 화면
조성하는 "계속해서 나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새로움에 자꾸 도전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 그게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 오랜 세월 동안의 과정은 그저 과정일 뿐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앞으로 해야할 게 중요하니까. 앞으로 더 어떤 배우로 남을 것이냐 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에 밀고 있는 게, '신인배우 조성하'를 많이 밀고 있었다. 초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결국 그거 외에는 많은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랑 속 막을 내린 '사마귀'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그는 "'사마귀'가 앞으로 나올 스릴러 형사물의 기준점이 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사마귀'라는 작품에 같이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고현정 배우와 장동윤 배우와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가져줘서 제 연기의 완성도가 강화된 게 아닌가 싶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순이엔티,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