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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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만 나가면 쾌남→소심남, '도미니카 파이어볼러' PS 선발 탈락?…"3루 너무 쉽게 준다" 사령탑 고심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24 16:51 / 기사수정 2025.09.24 16:51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주자가 나간 뒤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는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활용 방향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 특히 2주 주자 억제력이 필수다. 

가라비토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3구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가 주중 첫 경기 등판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원했다.

하지만 가라비토는 주자가 나간 뒤 제구와 견제에서 크게 흔들려 한순간 무너졌다. 

23일 경기에서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라비토는 3회초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안재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가라비토는 케이브와 양석환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가라비토는 4회초 2사 뒤 조수행에게 볼넷 뒤 다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안재석에게도 볼넷을 내준 가라비토는 이중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가라비토는 박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삼성 벤치는 4-4로 맞선 5회초 수비 시작 전 가라비토를 내리고 좌완 이승민을 투입해 불펜진을 가동했다. 삼성은 5회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쳐 6회말 이성규의 역전 솔로 홈런과 7회말 대타 전병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7-5 승리로 5위 KT 위즈와 경기 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이)성규 역전 홈런이 컸다. 본인도 플라이 아웃인 줄 알았다고 했지만, 우리가 보기엔 성규의 파워라면 넘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이재현의 투런 홈런도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만루에서 전병우의 대타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고 먼저 전날 승리 요인을 짚었다.

다만, 가라비토에 대한 고민은 분명히 있었다.

박 감독은 "주자만 나가면 흔들린다. 한 베이스를 너무 쉽게 허용하는 부분이 적응이 안 돼 있다. 빨리 잡아줘야 한다"며 "특히 2루 주자가 3루까지 쉽게 가는 건 팀 수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견제가 좋은 투수지만 이런 상황이 딜레마다. 얘기를 하면 제구가 흔들리고, 그냥 두자니 주자를 쉽게 내주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가라비토의 주자 억제력과 제구력이 계속 흔들린다면 가을야구 대비 구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중요하다. 초반에는 선발 두 명으로도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지만, 그 이상 올라가면 최소 3명은 필요하다. 남은 6경기를 마무리한 뒤 가라비토의 포스트시즌 선발 기용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박진과 맞붙는다. 삼성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 구자욱의 홈 슬라이딩 상황은 결과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끝난 게 다행이다. 오늘도 지명타자로 나가는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항상 걱정이 된다"며 "오늘 후라도를 믿고 어제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할 수 있었다. 후라도의 긴 이닝 호투를 기대할 것"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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