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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3분 만에 1골+1AS 폭발! 부앙가 해트트릭까지… LAFC 4-1 대승→'흥부 조합' 홈팬 기립박수 터졌다

기사입력 2025.09.22 15:37 / 기사수정 2025.09.22 15: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흥부 듀오'라는 별칭까지 얻은 동료 드니 부앙가와 함께 또 한 번 폭발적인 합작플레이를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3경기 연속골과 동시에 도움까지 기록했고, 부앙가는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LAFC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꺾고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시즌 14승8무7패(승점 50)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막판 순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1분 부앙가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2분 뒤 직접 역전골을 기록하며 전반 종료 직전 단 3분 만에 1골 1도움을 완성했다.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득점,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까지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인 손흥민은 시즌 6호 골을 작성했고, 리그 두 번째 도움도 보탰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이날 3-4-3 전술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로 나섰고, 아르템 스몰랴코우,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은 마르코 델가도, 에디 세구라, 티모시 틸만이 지켰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부앙가,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격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레알 솔트레이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하파엘 카브랄이 골문을 지킨 채, 알렉산드로스 카트라니스, 브라얀 베라, 저스틴 글래드, 드안드레 예들린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디에고 루나, 브라이안 오제다, 노엘 칼리스칸, 자비에 고조가 배치됐고, 최전방 투톱엔 아리아스 피올과 르완 크루스가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과 부앙가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선보였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부앙가를 향해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부앙가는 어려운 각도에서도 곧바로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솔트레이크가 홈팀 LAFC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4분 솔트레이크의 베라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원더골이 터지면서 홈 관중들은 충격에 빠졌고, LAFC 선수들은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손흥민과 부앙가가 중심을 잡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은 박스 부앙가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카브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정교한 킥이 수비수 포티어스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 전반전이 끝나는 듯싶던 순간, 손흥민이 경기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부앙가와 간결한 이대일 패스를 통해 부앙가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부앙가가 이를 받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홈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승부를 뒤집었다. 추가시간 3분 마르티네스가 내준 볼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골대를 맞고 굴절된 뒤 골라인을 넘어가며 극적인 역전골로 연결됐다. 단 3분 만에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경기의 영웅으로 부상했고, LAFC는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또다시 카브랄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지만, 손흥민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결국 LAFC는 후반 28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모런에게 볼을 건넸고, 모런은 곧바로 부앙가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부앙가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 장면 역시 손흥민의 연계 플레이가 기점이 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후반 40분 손흥민을 교체하며 홈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줬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될 때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어 후반 42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결국 LAFC는 4-1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기록으로 손흥민은 MLS 진출 후 7경기 만에 6골 2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게 됐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85분 동안 활약하면서 1득점, 1도움, 슈팅 3회, 기회 창출 7회, 파이널서드 패스 3회, 수비 4회 등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9.6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9.1을 손흥민에게 부여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입단 후 첫 홈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손흥민은 단숨에 팀 내 득점 2위로 올라섰고, 팀의 간판 공격수인 부앙가(22골)와 함께 투톱 체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앙가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22골째를 기록,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나란히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MLS 사상 세 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손흥민과 함께 뛴 이후 골 결정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콤비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해리 케인과의 호흡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절 케인과 함께 47골을 합작했던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또 다른 전설적인 파트너십을 써 내려가고 있다.

손흥민의 화려한 MLS 적응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팬들과 언론의 기대 속에서 '흥부 듀오'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합작하며 LAFC의 우승 도전을 견인할 전망이다.

사진=LAFC/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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