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축구종가 영국을 떠난지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엔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손흥민이 아스널 관련 흥미로운 통계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 팀이다. 아스널 입장에선 더비 매치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는가가 드러난 셈이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2025-2026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맨체스터 시티와 치러 1-1로 비겼다.
아스널은 3승1무1패(승점 10)으로 5연승 달린 리버풀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2승1무2패(승점 7)이 된 맨시티는 9위에 그친 상태다.
이날 경기에선 맨시티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이 전반 9분 역습 때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박자 빠르게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팀이 후반 추가시간 에체베리 에체의 패스를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절묘한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 출렁이면서 서로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것으로 끝났다. 맨시티 입장에선 크게 아쉬운 한 판이 됐다.
이날 경기 직후 영국 통계매체가 홀란의 골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거론된 것이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현 아스널 사령탑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 2019년 12월 아스널에 온 뒤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 넣을 선수를 알렸다.
여기서 손흥민이 8골로 1위에 올랐다.
'스쿼카'는 이날 홀란이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터트렸다면서 "오직 손흥민(8골)과 올리 왓킨스(6골)만 아르테타 부임 이후 아스널에서 홀란보다 많은 득점을 했다"고 밝혔다.
홀란이 런던 연고 구단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등 그의 득점력에 초점을 맞춘 게시물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아르테타 부임 뒤 아스널 상대 킬러 본능이 돋보이고 말았다.
손흥민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12일 아스널과의 무관중 홈 경기에서 득점했으며 다음 시즌인 2020-2021시즌엔 2020년 12월6일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2021-2022시즌엔 홈과 원정 경기에서 각각 한 골씩 뽑아냈다.
2023-2024시즌엔 적지에서 두 골, 홈에서 한 골을 넣었다. 2024-2025시즌엔 원정 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하며 아르테타 체제의 아스널에서 8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토트넘과의 10년 여정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했으나 여전히 그의 발자취는 프리미어리그에 남은 셈이다. 그 것도 숱한 골잡이 중 1위라는 기록으로 남고 있다. 게시물을 본 토트넘 팬들은 "쏘니가 1위인 것이 더 눈에 띈다"며 "레전드가 맞다"고 인정했다.
LAFC로 이적한 뒤 6경기 5골 1도움을 뽑아내며 변함 없는 화력을 축구 신대륙 미국에서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레알 솔트레이크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MLS 6호골을 정조준한다.
사진=스쿼카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