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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승' 컵대회 우승 대한항공…부임 5개월 차 사령탑도 대만족 "강팀의 모습 보여줬다"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5.09.20 17:37 / 기사수정 2025.09.20 17:37



(엑스포츠뉴스 여수,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년 만에 컵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0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대한항공의 컵대회 우승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임재영(15점), 서현일(13점), 김준호(13점), 김민재(10점)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세터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16표(서현일 9표, 임재영 3표, 기권 6표)를 획득하며 컵대회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예선 B조에 배정된 대한항공은 14일 우리카드전(3-0)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18일 한국전력전(3-1)에서 승리하면서 예선 성적 2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19일 준결승에서는 삼성화재를 3-2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결승에 임했다. 하지만 1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상대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헤난 감독은 "우승이라는 타이틀, 또 선수들이 노력과 현신을 보여줬고 서로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다"며 "(3일 동안) 3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게 정말 좋았다. 끝까지 강한 멘털을 유지하는 게 강팀인데, 오늘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을 향한 사령탑의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헤난 감독은 "사실 누구를 평가하고 싶진 않은데, 이번 대회만큼은 (서)현일이와 (임)재영이가 성장했다. (김)준호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여줬다.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포지션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국제적인 레벨의 선수다. 한선수, 유광우, 김규민까지 베테랑 선수들은 코트 안에 좀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선수들"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선수들의 눈에서 빛이 났고, 코트에 서기 위한 갈망을 느꼈다. 오늘 경기에서도 2세트 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온 선수들이 균형을 맞춰서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선임된 헤난 감독은 선수 시절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2023년)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브라질 배구의 전통을 이어갔다.

헤난 감독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으며, 선수들은 약 3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고, 컵대회를 통해 성과를 확인했다.

헤난 감독은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서 (비시즌 동안)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전지훈련 자체를 포기하고 연습경기를 많이 잡았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며 "(컵대회를 통해) 상대 선수를 파악하고, 또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헤쳐나가는지 봤는데, 컵대회가 정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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