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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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2위' 우상혁에 반했다…"한국 육상 영웅, 웃는 얼굴 뒤 이겨낸 고난 있어"

기사입력 2025.09.19 15:43 / 기사수정 2025.09.19 15:43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로 거듭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9일 "한국의 우상혁은 올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다시 웃었다"며 "우상혁은 2021년 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으로 한국 육상계 영웅이 됐다"고 보도했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절친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우상혁보다 2cm 더 높은 2m36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3년 전 미국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에서 2m35를 넘어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심(2m3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우상혁은 이후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6위(2m29), 지난해 파리 올림픽 7위(2m27)에 그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 종목 최초의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이를 악물고 다시 높게 날아올랐다.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 준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3월 2025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몰아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스스로 '월드 클래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상혁은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 2위에 주어지는 상금 3만 5000달러(약 4800만원)와 대한육상연맹이 2022년 5월 정한 '경기력 향상금(포상) 규정'에 따라, 우상혁은 포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우상혁은 비록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시상대에 다시 한 번 올라선 것만으로도 엄청난 쾌거다. 내년 나고야-아이치현 아시안게임 정상 정복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상혁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행복한 밤이다. 후회 없이 뛰었다"라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기 때문에, 금메달을 원했지만 아쉬움은 오늘까지만 하고 다음에는 부상 없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또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해서 혜미시 선수나 다른 선수들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행복 점프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우상혁을 주목했다. 사진 연합뉴스


'아사히 신문'은 "우상혁의 웃는 얼굴 뒤에는 그가 이겨낸 고난이 있다. 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상혁은 어릴 적 교통사고에 휘말려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왼발보다 약 1.5cm 작고, 처음에는 밸런스를 잡는 것도 어려웠다고 한다. 188cm의 신장은 높이뛰기 종목의 경쟁 선수들에게 뒤진다"고 설명했다. 

또 "우상혁은 5년 전에는 다리를 크게 다쳐 선수 생명의 위기에 빠졌다. 자포자기해 훈련을 내던지다 술에 빠진 적도 있다. '너는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코치의 충고에 따라 경기장으로 돌아왔다"며 "높이뛰기와 인생은 비슷하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장애가 있어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냥 앞을 향해 나아갔다"고 우상혁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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