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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 더그아웃 분노 대폭발! 한준수 강력 질책 왜?…"똑같은 패턴 반성해야" '3G 연속 노시환 피홈런' 볼 배합 문제였을까

기사입력 2025.09.19 02:19 / 기사수정 2025.09.19 02:1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실낱같던 5강 희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싹쓸이패를 당한 가운데 경기 내용도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KIA 이범호 감독도 경기 도중 포수 한준수를 더그아웃에서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까지 잡혀 눈길을 끌었다. 

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치러 3-4로 패했다. 

KIA는 지난 16일 1-11 대패에 이어 17일 2-6 패배로 이미 루징 시리즈를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주중 3연전 스윕 패로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시즌 61승69패4무로 같은 날 4연패를 당한 5위 KT 위즈(시즌 66승66패4무)와 4경기 차를 유지했다. 

18일 경기에서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 한화 선발 투수 윤산흠과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였다. 

3회까지 0의 균형을 유지한 가운데 KIA는 4회초 2사 뒤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올러가 던진 2구째 148km/h 속구가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동점 희생 뜬공과 6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위즈덤의 역전 희생 뜬공으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KIA는 8회초 바뀐 투수 전상현이 선두타자 황영묵의 투수 앞 땅볼을 손으로 잡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KIA는 결국 대타 최인호에게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역전 희생 뜬공을 내줬다. 이후 노시환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KIA는 9회말 오선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한 점 차 석패를 맛봤다. 





이날 이범호 감독이 경기 중간 더그아웃에서 한준수를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부터 이미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이 감독은 이닝 교대 시간 이해창 배터리코치와 함께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있는 한준수를 향해 무언가 지적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시환에게 선제 홈런을 맞은 뒤 나온 장면이라 이와 연관된 지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앞선 두 차례 주중 시리즈에서도 노시환에게 연이틀 홈런을 맞은 터였다. 포수 한준수가 주중 시리즈 내내 마스크를 계속 썼음에도 빠른 계열 구종을 던지다 노시환에게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초에도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많은 홈런을 맞은 점에 대해 볼 배합을 지적한 바 있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6홈런을 때리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감독은 "확실히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 항상 빠른 공 위주의 똑같은 패턴으로 가다 보니 매번 당하는 것 같다"며 "데이비슨은 이미 KBO리그 투수들의 패턴에 적응한 타자다. 팔이 길고 힘도 좋은데, 한 방이면 경기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너무 쉽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뿐만 아니라 특히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공을 한 번 빼주거나, 몸쪽 승부 시 포수가 더 깊게 앉는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데 너무 평온하게 볼 배합이 들어간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는 타자에게 우리는 어떤 구종으로 맞설지 싸움이 돼야 하는데, 어제는 초구가 가장 깊숙이 잘 들어갔음에도 홈런이 나왔다. 이는 타자가 초구부터 어느 쪽으로 공이 올지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목소릴 높였다.

당시 이 감독의 지적처럼 이번에도 노시환에게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은 건 볼 배합의 문제라고 봤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이 모든 이가 볼 수 있는 더그아웃 벤치에서 공개적으로 강한 질책 장면을 보여준 것도 분명 이례적인 조치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에서도 경기 중반 황당한 포구 실책을 저지른 김선빈을 곧바로 문책성 교체한 바 있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선수단에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는 가운데 KIA의 2025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TVING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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