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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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량 "돈보다 무대의 사명감으로…초심 지키겠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9.19 11:5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하이량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새 싱글로 돌아왔다. 이름을 담은 만큼 '초심'으로 채운 이번 작품에는, 무대에 대한 그의 간절함과 긍정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최근 새 싱글 '하이량(HI亮)'을 발표하고 전국을 돌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하이량이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사랑 그 거짓말'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싱글로, '툭털고 일어나'와 '하이텐션' 등 2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두 곡 모두 하이량이 직접 작사에 참여,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한층 더 보여줬다. 

하이량은 새 싱글 발매 소감을 묻자, "대표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무명 시절이 길었고, 다른 가수들의 노래만 부르며 지낸 세월이 길다 보니, 대표님께서 곡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간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낼 수 있게끔 약속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번 싱글명 '하이량'은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정해졌다. 하이량은 원래 '하이웨이'를 생각했지만, 대표가 "너가 가사를 직접 다 썼고, 바라는 마음을 가사에 담지 않았냐. '하이(high)'처럼 높고, '밝을 량'처럼 밝게 나아가자"고 했다며 '하이량'의 의미를 전했다. 



하이량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음악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긍정적이고 밝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제가 생각보다 밝은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았더라. 그나마 밝은 곡이 '그놈은 멋있다'인데, 남자를 유혹하는 내용이다. 듣는 사람도, 부르는 나도 힘이 나고 긍정적인 기운이 전해지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량은 이번 노래에 스스로를 격려하는 긍정의 힘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수 활동뿐 아니라 뮤지컬과 영화 등 여러 무대에서 좋은 기회를 얻으며 활약을 이어온 하이량. 이와 동시에 마음 한편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더 커졌다는 그다.

하이량은 "'미스트롯2'와 '현역가왕'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차근차근 올라가긴 했어도 더 크게 도약하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했다. 가수로 오래, 꾸준히 활동하고 싶은데 트렌드는 너무 빨리 바뀌고, 트로트 가수들의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지금 이 상태에서만 머물면 어쩌나 걱정과 함께 '현역가왕' 이후 슬럼프도 깊게 겪었다"고 털어놨다. 



마음을 잠식한 불안과 걱정은 그를 잠시 주저앉게 만들었지만,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열정만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문득 회의감이 들고, 다른 트로트 스타들과 비교하게 되더라도 결국 그는 스스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무대 위에서 자신의 색깔을 지켜가고자 했다.

하이량이 자신의 길을 끝까지 지켜내는 힘은 바로 '초심'을 잃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악플의 공격에 마음이 약해지고,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떠오르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기 때문.

초심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일환으로 노래교실을 찾았다는 하이량. "솔직히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노래교실은 잘 안 갈 수도 있는데, 저는 꼭 돌겠다고 대표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초심을 잃지 않으려면 저를 찾아주시고 불러주시는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교실을 돌며 직접 인사하고,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노래로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가수 서주경과 얽힌 일화도 전했다. 하이량은 "서주경 선배님께 노래교실에 돈다고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너 정도면 안 돌아도 되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때 '저는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너 아직 안 변했구나.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전했다. 

노래교실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지만, 하이량은 "전혀 힘들지 않고 늘 재밌다"고 답한다고 했다. 실제로 노래교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하이량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회원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 덕분에 반응이 뜨겁고, 여자 가수들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기 어려운 자리에서도 팬층이 오히려 더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전언이다. 

하이량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초심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내 자신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고, 한도 끝도 없이 경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초심을 꼭 지키고 싶다. 돈보다는 무대에 대한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담은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AG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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