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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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기상캐스터 관둔 이유...4년 간 사직서 품고 다녔다"…억울 (아침마당)

기사입력 2025.09.16 15:10

장주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김혜은이 기상캐스터 시절의 아픔과 배우로서의 발돋움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김혜은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은은 기상캐스터에서 배우가 된 계기와 배우가 되고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진행자인 엄지은은 "열정적으로 기상캐스터 활동을 하셨는데, 갑자기 그만두시게 되셨죠?"라고 질문을 건넸다.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제 객관화를 되게 빨리 잘한다. 어느 순간부터 이 조직 안에서 내가 어떤 존잰가 생각하게 됐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이건 나 아니어도 또 누군가 해도 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없어도 조직이 굴러가는 데 아무 이상도 없는 게 제 눈에 보였다. 그 이후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덧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혜은은 "저는 리드 멘트를 하루 종일 고민하는 편이다. 가장 큰 하루의 고민일 정도인 리드 멘트로 오프닝을 하면, 그 다음에 아침뉴스를 하는 기상캐스터가 그 멘트를 그대로 썼다. 근데 조직은 아무도 모르더라. 내가 그렇게 고민해서 작성한 멘트가 조직에서는 누가 해도 아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는 걸 알고 슬펐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진정 나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김혜은은 배우로서 도전을 시작했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당시 잠깐 한 드라마에 출연할 계기가 있었다. 연기를 해 본 적이 없으니 자꾸 날씨 뉴스톤이 나와 연기 학원에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선생님을 만나 연기를 배웠는데, 작가님이 좋게 봐 주셨는지 한 회 출연인데 6회 출연으로 늘어나고 대사도 많아졌다"고 밝히며 운명적으로 배우에 도전했고, 짧은 연기에도 학원을 다닐 정도로 노력했음을 밝혔다.

김혜은은 "직장에 다니며 4년 간 사표를 품고 다녔다. 근데 드라마를 찍게 되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고, 거기에서 여운이 남았다"고 언급했다. 김혜은은 "제가 귀 한쪽이 잘 안 들린다. 입원 치료를 하기 위해 휴가를 냈는데, 막상 돌아갈 때가 되니 돌아가기가 싫더라"고 전하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기상캐스터를 그만두고 아이를 낳으며 연예게 생활에 브레이크를 밟은 김혜은은 "어느 날 MBC '아현동 마님'에서 오디션 한번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성악을 할 줄 아는 배우가 필요했던 작가가 저에게 제의를 하셨다"고 전했다.

엄지은은 "덜컥 데뷔를 하셨는데, 가족들의 반대가 없으셨냐"고 질문을 건넸다. 김혜은은 "난리가 났다. 남편한테는 딱 하나만 하고 안 하겠다고 설득했다. 남편이 정말 보수적인 남자라 '니가 배우였으면 결혼 안 했다'라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라고 드러냈다.

김혜은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찍기 전까지는 정말 전쟁이었다. 근데 남편의 주위 사람들이 '범죄와의 전쟁'을 찍고 난 후로는 반대하지 말라며 설득해 줬다. 그래서 남편의 응원까지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지금은 배우로서의 활동을 존중받는다고 전했다.

사진= KBS 1TV '아침마당'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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