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신인 정우주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정우주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우주는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전, 팀이 8-3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 상황 임지열과 김웅빈, 루벤 카디네스에게 직구 9개로 3K를 잡는 '무결점'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다시 만난 키움 타선. 정우주는 최고 154km/h 직구를 위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키움을 상대했다. 투구수 50개를 예정했고, 54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우주는 1회초 선두타자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송성문과의 7구 승부 끝에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고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임지열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152km/h 직구로 삼진 처리. 정우주는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초에는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 임병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건희는 136km/h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150km/h 직구로 방망이를 헛돌게 했고, 다시 151km/h 빠른 공을 던져 김건희를 3구삼진을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가 2회말 2점 리드를 잡은 3회초에는 어준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오선진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박주홍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박주홍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송성문에게는 3루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잃었다.
정우주는 2-2로 승부가 원점이 된 상황에서 임지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한화 벤치는 정우주를 내리고 좌완 황준서를 투입했다. 4번타자 최주환을 상대로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황준서는 최주환의 타구가 땅볼이 되자 직접 잡아 침착하게 2루로 송구, 병살타를 만들고 승계주자 실점 없이 그대로 이닝을 정리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정우주의 롱맨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것까지 얘기할 때는 아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이렇게 또 한 번 해보다가, 다 끝나고 난 뒤에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세팅을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역시 신인인 키움 선발 박정훈은 1회말 1사 후 리베라토 중전안타 후 포일, 문현빈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사사구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황영묵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3회말은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땅볼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4회말 이진영, 이도윤 연속 볼넷으로 흔들린 뒤 야수선택으로 이재원이 출루까지 허용했고, 황영묵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리베라토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해 3⅔이닝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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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