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율왕'에 도전하는 두산 포수 양의지가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 부위를 다친 가운데 검진 결과 골절 없이 타박상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렀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김녹원과 맞붙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민석이었다.
두산은 1회초 안재석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 그리고 2루 도루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김인태가 2루수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2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도태훈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아 먼저 리드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초 2사 뒤 안재석과 케이브의 백투백 홈런으로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다음 양의지 타석 때 불운이 찾아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던 양의지는 두 번째 타석 1B-2S 상황에서 4구째 145km/h 속구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맞은 타구는 그대로 양의지의 왼쪽 무릎 부위를 강타했다. 양의지는 곧바로 쓰러졌고,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고통 속에 제대로 걷지도 못한 양의지는 트레이너에게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두산 벤치는 양의지 대신 곧바로 김재환을 투입했다.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박계범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바뀐 투수 최원준이 박건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두산은 별다른 반격 없이 4-6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88(447타수 151안타), 20홈런, 87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37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0.330)와 문현빈(한화 이글스, 0.327) 등이 양의지와 마지막 순간까지 타율왕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양의지의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들렸다. 다행히 양의지는 골절 없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양의지 선수가 어제(13일) 경기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골절 없이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아직 부기가 남은 상태라 향후 경기 출전 시점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미 규정 타석과 골든글러브 포수 수비 이닝 기준을 채운 가운데 양의지가 시즌 타율왕 레이스를 정상적으로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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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