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부상 복귀 후 첫 홈런포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까지 7-0으로 앞서가고 있다.
리베라토는 이날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병살타를 치는 등 출발은 좋지 못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리베라토는 대신 승부처에서 침묵을 깼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키움 두 번째 투수 전준표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를 단숨에 6-0으로 만들었다.
리베라토는 전준표의 초구 151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우중간 담장을 가볍게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리베라토는 지난 8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한 달 가까이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8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외야 수비 중 넘어지며 어깨 통증을 느낀 여파가 컸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리베라토에게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흘 동안 리베라토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리베라토는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다시 복귀했다. 9~10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했던 가운데 이틀 휴식 후에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한화는 이날 1만 7000석이 모두 매진, 2025시즌 56번째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리베라토가 토요일 오후 야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