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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화보 찍어야죠"…KBO 최고령 홀드왕은 다 계획이 있다

기사입력 2025.09.09 12:09 / 기사수정 2025.09.09 12:09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구단에 얘기를 해놨다. 우리 세 명이 야구장에서 화보 느낌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2025시즌 후반기 시작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까지 6위였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SSG는 후반기 레이스 돌입 후 40경기 22승17패1무를 기록, 10개 구단 중 2위 승률을 기록했다. SSG는 지난 7일까지 4위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5위 KT 위즈에 3경기 차 앞선 3위를 질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SG의 가장 큰 강점은 '지키는 야구'다. 김민-노경은-이로운-조병현으로 이어지는 4인 필승조가 승부처 때마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2점 차 SSG 불펜은 2025시즌 승리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36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돋보이는 1위다. 페넌트레이스 전체 평균자책점도 3.28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SSG 불펜의 '기둥'은 단연 맏형 노경은이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2025시즌 70⅓이닝 3승5패 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2.05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8홀드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올랐던 가운데 올해 또 한 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노경은은 LG 트윈스 김진성(30홀드)에 이어 리그 홀드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8월 12경기 12⅓이닝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0.73으로 '언터쳐블'의 면모를 뽐내면서 타이틀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노경은은 "타이틀 경쟁은 쫓아가는 사람이 더 편하다"라고 웃은 뒤 "2년 연속 홀드왕은 하늘에 맡겼다. 타이틀 경쟁은 생각하지 않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최근 자신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동생들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김민, 이로운, 조병현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은 62경기 57⅓이닝 5승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83, 이로운은 67경기 67⅓이닝 5승5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14, 조병현은 61경기 60⅔이닝 5승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34로 철벽 계투진을 형성했다.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노경은은 "우리 불펜 후배들이 너무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며 "내가 등판했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주자가 쌓여도 뒤에 투수들이 막아준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더 부담 없이 승부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후배들의 영향력이 내게는 정말 크다"고 설명했다.  

SSG는 김민이 홀드 1개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20홀드 투수 3명 이상을 배출하게 된다.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임창민(28홀드), 김재윤(25홀드), 김태훈(23홀드) 등 20홀드 트리오가 사상 최초로 탄생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바 있다.

노경은은 "내가 20홀드 3인방에 껴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까 정말 이런 날도 오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기를 잘했다"며 "김민이 20홀드를 기록하는 날 이로운까지 셋이서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구단에도 김민, 이로운과 함께 사진을 찍는 부분을 요청해놨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지 않느냐"며 "후배들과 화보처럼 멋지게 찍고 싶다. 멋진 추억을 크게 액자로 만들어서 집에 걸어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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