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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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특별 면담, 이제 졸업 할게요' 디아즈, 4G 침묵 후 '밀어서 홈런'→"본인이 알아서 한다, 얘기 안 해도 될 듯"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07 17:12 / 기사수정 2025.09.07 17:12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이제 얘기 안 해도 될 것 같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앞선 4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안타 침묵을 깼다.

디아즈는 팀이 0-4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1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3구째 몸쪽 낮은 153km/h 패스트볼을 밀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쏴 올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디아즈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문동주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 꽉 찬 151km/h 패스트볼을 받아 쳤다. 멀리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기 직전 중견수 이원석에 점프 캐치에 걸렸다.

디아즈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삼성은 이재현과 김헌곤의 연속 적시타로 한화를 5-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8회초 도망가는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승기를 내줬다. 결과는 4-7 패배.



6일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가) 요즘 조금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원정 경기에서 홈런이 잘 나왔었다. 그래서 홈에 왔을 때 저도 기대가 더 컸고, 본인도 아마 욕심이 좀 더 생겼을 것"이라며 디아즈의 최근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디아즈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부터 앞선 5일 홈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 있었다.

박 감독은 이어 "원정에서 홈런이 계속 나오니까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제 자기의 주무대고 여기서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타석에서 힘이 좀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요즘에 파울 플라이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 설명을 덧붙였다.

면담할 시점이 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직은 아니다. 이번 주까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 디아즈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 한 차례 특별 면담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디아즈는 박 감독과 면담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살아났다. 당시 박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이 '밀어치기'였다.

사령탑의 진심 어린 걱정이 전해진 걸까. 디아즈는 첫 타석 홈런과 장타성 타구, 마지막 타석엔 볼넷까지 골라 나가며 다시 방망이를 가동했다. 특히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타구가 그라운드 좌측으로 향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7일 한화와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디아즈 선수의 페이스가 떨어졌다가 올라올 때 보면 당기는 타구보다 반대 방향으로 타구가 나온다. 시즌 초에도 그랬다"며 "어제(6일)도 밀어서 홈런 나오고, 또 마지막에 담장 앞에서 잡혔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이어 "그러면서 이제 타격 페이스가 좋아진 것 같다. 얘기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 본인이 알아서 할 정도의 능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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