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52
스포츠

손흥민 때문에 포체티노 경질되나?…"쏘니는 월드클레스" 극찬했는데, SON 전반 1골 1AS 맹폭!

기사입력 2025.09.07 07:21 / 기사수정 2025.09.07 07: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번 한국과 미국 축구 국가대표 간 평가전은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옛 제자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재회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경기는 한국 시간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됐다.

공교롭게 손흥민이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이 미국을 2-0으로 앞서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은 서로와의 추억을 언급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경기 전 6일 보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뉴저지주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는 손흥민과의 맞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로를 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아끼며,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또한 포체티노는 손흥민을 처음 주목한 것은 사우샘프턴 사령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언급했다. 당시에도 손흥민 영입을 원했지만, 손흥민은 함부르크를 떠나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체티노는 토트넘에 부임한 뒤 다시 한 번 그를 추적했고, 마침내 2015년 여름 손흥민은 런던으로 향했다. 포체티노는 이에 대해 "우리가 토트넘에 부임했을 때도 그를 원했다. 결국 우리는 손흥민을 설득해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체티노는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10년 동안 팀에서 뛰었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는 놀라운 선수이자 놀라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의 이번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손흥민 같은 선수의 합류는 리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동료뿐 아니라 상대 선수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며, MLS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오넬 메시가 MLS에서 활약하면서도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세계 최고 기량을 유지하는 것을 보라. 손흥민 역시 그와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포체티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메시의 활약으로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MLS가 더 이상 노장 선수들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는 '은퇴 리그'가 아니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무대임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의 합류로 MLS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이미 데뷔 초반부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 내외부적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이에 보답했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이번 경기를 앞두고 포체티노와의 특별한 관계를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그를 다시 보고 상대한다는 게 쉽지 않다. 어릴 때 나를 아주 강하게 지도했고, 지금의 나를 만든 사람이기 때문에 존경심이 크다. 대표팀에서는 처음 맞붙게 되는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경기를 이기고 싶기 때문에 봐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포체티노 감독을 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포체티노가 함께한 시절은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사람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구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포체티노 체제에서 손흥민은 75골 37도움을 기록했으며,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과정에서만 4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해 11월 포체티노가 경질되면서 두 사람의 동행은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력으로만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하는 태도로도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이후 손흥민은 이미 첼시 사령탑 시절 포체티노와 맞대결을 경험했지만, 대표팀 무대에서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적 관점에서 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포체티노가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지난 여름 골드컵 결승까지 오르며 전력을 끌어올렸고, 이번 평가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식, 세지뇨 데스트, 팀 웨아, 조시 사지언트, 폴라린 발로건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포체티노는 "대한민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새 얼굴들이 합류한 만큼 월드컵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반이 끝난 상황에서 손흥민 원맨쇼로 한국이 2-0 리드를 하고 있어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선 좌불안석일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상반기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와 골드컵에서 연달아 부진해 사임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스승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