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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th] 이영자·김숙·전현무 '썸 장사상'...세계관 확장→가짜뉴스·노이즈 마케팅 (엑's 어워즈⑦)

기사입력 2025.09.19 06:30

김예나 기자


창간 18주년을 맞이한 엑스포츠뉴스가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병마에 맞선 단단한 의지를 보여준 스타들을 살펴본 [견뎌냈상],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K-콘텐츠의 힘을 증명한 [잘 차린 한국밥상], 드라마틱한 다이어트 성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을 돌아본 [살 쫙 뺐상], 결혼과 출산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 파격 행보 스타들의 [이런 가족도 있상], 진짜보다 더 설레고 도파민 터지게 '썸' 탄 스타들을 살펴본 [썸 장사상],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간 스타들을 조명해 본 [신비주의 벗었상], 결혼 소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을 살펴본 [세기의 결혼상]과 [결혼 못할 줄 알았다면 오상]까지, 스타들의 발자국을 되돌아가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진짜 사랑일까, 아니면 예능이 만든 환상일까. 미묘한 눈빛과 의미심장한 대화, 사소한 스킨십에 심장이 뛴다. 현실보다 더 짜릿한 그들의 '설렘 모먼트'가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과몰입을 유발한다. 때로는 달콤하게, 또 때로는 씁쓸한 서사로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연예계 대표적 '썸 장사' 스타들을 모아봤다. 



▲ 이영자♥황동주, '썸 장사'의 정석상                                         

예능에서 탄생한 대표 '썸장사' 커플, 이영자와 황동주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순애보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준 황동주, 특유의 유머로 거리를 두면서도 서서히 그에게서 안정감을 찾는 이영자의 서사는 '썸 장사'의 정석과도 같은 과정으로 대중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 

두 사람의 ‘썸 장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1월, KBS Joy·KBS 2TV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부터다. 황동주가 이영자를 향해 보여준 '직진 플러팅'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왔다.



황동주는 이영자보다 7살 연하남으로, 이미 8년 전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여러 자리에서 이영자를 이상형으로 꼽아왔다. 방송을 통해서도 호감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온 그는 '오만추'에서 한층 적극적인 직진 고백으로 이영자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반면 이영자는 처음에는 황동주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속에서 '진심'을 드러내며 과감한 이미지 변신까지 시도, 오히려 황동주의 마음을 흔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편단심 이영자'만을 외치는 황동주의 태도와 두 사람의 미묘한 분위기는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결국 '오만추'는 특별 연장 제작에 돌입할 만큼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마침내 두 사람은 최종 커플로 등극하며 실제 공개 열애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황동주는 이영자를 향한 '외조'를 이어갔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라디오스타'에서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열창하며 이영자를 향한 세레나데 무대를 꾸몄다. 더 나아가 '오만추' 제작사 대표 송은이에게 "이영자를 만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마음이 진심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는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서로를 언급하거나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동주의 '순정남' 이미지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며, 연예계 전반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김숙♥구본승, '썸 장사' 세계관 확장상  

'오만추'는 이영자·황동주뿐 아니라 김숙·구본승이라는 또 다른 핑크빛 조합도 탄생시켰다. 다소 이색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취미'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서서히 스며드는 모습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만추' 최종 결과에서 서로를 선택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한 김숙과 구본승. 두 사람의 '썸 장사'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 오히려 더 큰 불꽃을 튀기며 이어졌다.



김숙이 방송에서 '결혼'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내고, 시술 계획까지 언급한 데 이어, 절친 송은이가 "본승이가 숙이를 너무 귀여워하더라"는 증언을 내놓으면서 결혼설에 무게가 실렸다. 결정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숙이 MC로, 구본승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방송에서 "10월 7일 결혼"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관심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김숙은 여러 방송에서 구본승과의 관계를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고백하거나, 가상의 2세 사진이 공개되는 등 과몰입을 부추겼다. 송가인이 "축가를 부르겠다"는 말까지 더해지며 결혼설은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됐다. 

심지어 김숙의 '가상 전남편' 윤정수까지 등판해 삼각관계 소문을 낳았고, 이는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다. 물론 윤정수는 실제 연인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혼선을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었다.



김숙은 '구해줘 홈즈'에서 '신혼집'까지 언급하며 화제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 6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는 구본승에 대해 "좋은 오빠, 편안한 친구 같은 사이"라고 선을 그으며, 두 사람의 '썸 장사'가 사실상 공식 종료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로는 간간이 두 사람의 추억이 소환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언급한 '결혼 약속일' 10월 7일이 다가오면서, 과연 이 '썸 장사'가 어떤 엔딩을 맞게 될지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전현무♥홍주연, '썸 장사' 노이즈 마케팅상 

'사당귀'는 김숙·구본승 커플 못지않게 또 하나의 ‘썸 장사’를 탄생시킨 근원지다. 주인공은 바로 전현무와 홍주연.

지난해 11월, 홍주연이 방송에서 전현무를 언급하며 "귀여운 남자가 좋다"라는 고백을 던지자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전현무는 미소로 화답하며 "반드시 기사화시켜달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 장면이 실제 기사화되면서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는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전현무가 과거 후배 아나운서와 공개 열애 이력이 있었던 만큼, 나이 차 20살이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케미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후 전현무는 방송 곳곳에서 홍주연을 대놓고 칭찬하거나 챙기는 모습을 보였고, 이들의 '썸 장사'는 '사당귀' 메인 이슈로 부각되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화제는 '열애설'을 넘어 '결혼설'로 번졌다. MBN '전현무 계획2' 에서 전현무가 신년 운세를 보는데 결혼운이 나왔고, 그는 "내가 결혼하면 이거 성지글"이라며 "좋은 인연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당귀'는 이후에도 두 사람을 두고 '3월 결혼설', '5월 결혼설'을 잇따라 만들어내며 일종의 '가짜뉴스 공장'으로 소비됐다. 전현무조차 "최고의 콘텐츠"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일 정도.



하지만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중의 시선은 차갑게 식었고, 전현무는 "나는 어차피 만신창이니까 괜찮은데 상대가 괜찮을지 걱정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거나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한 번 소비된 '썸 장사'의 후유증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대중은 피로감을 호소했고, 이미지는 상처를 입은 채 씁쓸한 결말로 이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방송 화면,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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