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채은 기자) 정인선이 정일우와 동거하다 감정이 폭발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최근 시청률 16.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화려한 날들’ 속 인물들이 전환점을 맞은 장면들을 정리해봤다.
먼저 이지혁(정일우 분)은 정보아(고원희)와의 파혼 후 삶에 회의감을 느끼며 잠적했다.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셀프 인테리어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신혼부부를 돕고, 다시 일어설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후 서울로 향했지만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없었던 지혁은 지은오(정인선)가 일하는 카페 ‘아지트’를 찾아가며 두 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졌다.
지혁의 내적 변화와 극의 긴장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번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두 사람의 관계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부성애로 다시 일어선 상철 역시 눈길을 끌었다. 상철은 재취업이 무산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아들 지혁이 조건만 보고 결혼을 추진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그는, 가정 형편에 불만을 품었던 지혁의 속내까지 확인하며 허탈함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애들이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할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라며 전기 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다정의 모정과 눈물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다정(김희정)은 아들 지혁이 상철의 퇴직금이라도 가져가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았었다. 하지만 지혁은 차마 그 돈을 가져가지 않았고, 침대에 놓고 간 돈 봉투를 보던 상철은 짠한 마음에 얼른 돈을 치운 후 그 사실을 아내 다정에게 숨겼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다정은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눈물을 흘렸다. 지혁의 안위에 대한 걱정,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 그리고 지혁이 돈을 두고 갔다는 사실을 숨긴 상철에 대한 배신감까지 얽힌 다정의 눈물은 복잡한 모정(母情)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은오와 지혁의 불편한 동거였다. 동아리 선배이자 카페 주인 정현수(김영아)의 허락으로 카페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혁은 은오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은오가 카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며 예측 불가 전개를 예고, 두 사람의 관계 향방에 대한 시청자 호기심을 한층 높였다.
이처럼 '화려한 날들'은 복잡한 인물 관계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들의 예측 불가 서사는 오는 6일 오후 8시 '화려한 날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2TV
한채은 기자 codms98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