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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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라고 얘기도 해봤지만…" 또 무너진 정해영, 이범호 감독은 그래도 믿고 쓴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02 18:40 / 기사수정 2025.09.02 18:4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정신 차리라고 얘기도 해봤지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KT 위즈에게 2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전적 57승61패4무로 8위에 자리해 있다.

8월 30일 2-8 대패를 당한 KIA는 31일에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6-4로 앞섰으나 남은 아웃카운트 세 개를 미처 다 잡지 못했다. 

9회말 정해영이 올라와 선두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스티븐슨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진혁에게 루킹 삼진을 솎아내며 2아웃.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였다.

그러나 정해영이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 5-6, 한 점 차가 되면서 여전히 주자는 2사 1, 2루. 



정해영은 김상수와의 치열한 8구 승부를 벌였다. 초구부터 7구까지 모두 직구. 풀카운트가 되자 정해영은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그 결말은 김상수의 2루타였고,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KT가 7-6으로 점수를 뒤집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정해영의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

6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정해영은 지난달 17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이가 팀 경기를 밖에서 보면서 책임감을 다시 느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정해영은 2군에 머무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마음도 가다듬었다.

정해영은 8월 2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27~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두 경기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구속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복귀 3경기 만에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2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그 전에 해영이를 (2군에) 내려 보내면서도 채찍도 한 번 써보고, 정신 차리라고 얘기도 해봤지만 구위로 봤을 때도 해영이가 맡아아줘야 하는게 맞다"면서 "한 번 더 정해영이라는 선수를 믿고 가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지금 보직을 바꾸는 것 자체가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는 블론세이브가 많지만 지난해, 그 지난해에 굉장히 잘 던져줬다.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구위나 스피드는 다 올라와 있고, 몸 상태도 괜찮은데 맞아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도 왜 그런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이제 25살밖에 안 된 선수다. 미래를 봤을 때도 우리가 믿고 써주는 게 맞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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