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입고 뛴다. 다만 시몬스의 데뷔전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입고 뛴다. 다만 시몬스의 데뷔전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시몬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시몬스가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해 우리 팀에 합류했다. 국제이적허가와 노동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장기 계약을 체결한 시몬스는 등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이적료는 5180만 파운드(약 971억원),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에는 2년 연장 옵션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입고 뛴다. 다만 시몬스의 데뷔전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2003년생 네덜란드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다.
라이프치히에서 보낸 지난 두 시즌 동안 시몬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78경기 22골 24도움을 기록하는 등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28경기에 출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전서 데뷔해 월드컵 토너먼트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이미 어려서부터 재능을 뽐냈던 만큼, 여러 빅클럽들이 시몬스를 주시했고,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시몬스를 노렸으나 토트넘이 뒤늦게 끼어들어 가로채기 영입에 성공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시몬스의 잠재력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몬스는 아직 22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10번 자리와 왼쪽 윙 모두에서 득점과 도움을 만들어낼 수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무너뜨릴 능력이 있다. 토트넘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입고 뛴다. 다만 시몬스의 데뷔전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난 후 공석이었던 등번호 7번을 가져가게 된 시몬스는 "정말 기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라며 "토트넘은 훌륭한 구단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만났을 때 이곳이 내게 딱 맞는 팀이라는 걸 바로 느꼈다. 팀과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이곳에서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썼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 팬들과 구단이 손흥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나도 과거 PSV 에인트호번에서도 7번을 달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7번을 달고 뛰었다. 이제 내가 나만의 이야기를 쓸 차례다.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아맂만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시몬스의 입단 소식에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의 뒤를 이은 후계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입고 뛴다. 다만 시몬스의 데뷔전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
다만 시몬스가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다. 9월 A매치 휴식기가 지난 후에야 볼 수 있을 전마이다.
영국 매체 AOL은 "시몬스는 본머스전이 열리기 전에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으나 경기에 뛰지는 못한다. 시몬스가 뛰기 위해서는 29일 오후 12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했다"면서 "또한 아직 취업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출전은 불가하다. 데뷔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본머스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팬 여러분은 평소보다 일찍 입장해 새로운 7번을 맞이해 달라"며 새 영입생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토트넘,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