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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30홈런-30도루' 도전, 무조건 밀어주기는 없다?…"일단 팀이 이기는 타선 짜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30 00:37 / 기사수정 2025.08.30 00:3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30홈런-30도루'에 도전 중인 간판타자 송성문을 위해 인위적인 타선 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종진 대행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송성문에게 도루 같은 경우는 그냥 (뛸지 말지 여부를)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며 "타선은 2번으로 나가든 1번으로 나가든 (30홈런-30도루 도전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고척스카이돔 홈경기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송성문은 폰세의 153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자신을 관찰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성문은 지난 28일 한화전까지 2025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320(488타수 156안타) 24홈런 77타점 21도루 OPS 0.931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첫 3할 타자로 등극한 데 이어 올해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송성문은 2024시즌 19홈런-21도루로 홈런 한 개가 모자라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좌절됐다. 올해는 일찌감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이제는 30홈런-30도루에 도전장을 던졌다.

송성문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6홈런, 9개의 도루가 남아있다.

송성문은 일단 29일 LG전에선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3-2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홈런과 도루는 쌓지 못했다. 타율은 0.318로 약간 떨어졌다. 남은 19경기에서 대기록을 노크한다.

송성문은 8월에만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일 키움과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6년 총액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뒤 방망이에 더 불이 붙은 모습이다.

송성문은 키움과 맺은 다년 계약과 상관없이 2025시즌 종료 후 본인 의사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에는 거의 매 경기 송성문을 지켜보기 위한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송성문은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30홈런-30도루 도전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라는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이미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키움 입장에서도 송성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해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설종진 대행은 "송성문 시즌 막판에 (30홈런까지) 홈런 1~2개가 부족하다면 1번으로 타순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팀 운영) 포커스를 송성문에게만 맞추는 건 조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단은 팀이 이기는 쪽으로 타선을 짜야 한다. 송성문도 (2번 타선 배치를) 이해해 줄 것 같다"며 "페넌트레이스 막판에는 계속 1번 타자로 기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2025시즌 1번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키움은 지난 23~24일 삼성전, 26~27일 한화전에서는 타율 대비 출루 능력이 뛰어난 박주홍을 1번타자에 배치하고 송성문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기는 라인업을 내세우기도 했다.

29일 LG전에서도 박주홍 뒤를 이어 2번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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