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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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국내 좌완 중 최고" 꽃감독 기대했는데…'사사구 7개' 이의리, 스스로 무너졌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8.29 07:00 / 기사수정 2025.08.29 07: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64에서 10.17로 상승했다.

이날 이의리의 투구수는 78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35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24개), 체인지업(16개), 커브(3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이의리는 긴 재활을 거쳐 지난달 복귀했지만, 불안한 제구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도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령탑은 이의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자신 있게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위는 국내 좌완투수 중 최고"라며 "(한)준수도 그렇고 좀 더 연구를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좋지 않을까. 부침이 있어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의리를 믿어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기대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의리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박성한의 볼넷, 안상현의 사구,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13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3개뿐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방문해 이의리를 격려했지만, 이의리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3루주자 박성한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류효승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에레디아가 아웃됐지만, 3루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았다.

이의리는 오태곤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주자 최정이 포스아웃되면서 상황은 2사 만루가 됐다. 이의리는 고명준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38구나 던지며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았다.



이의리는 2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형우의 삼진, 박성한의 안타, 안상현의 삼진 이후 최정의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에레디아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이의리는 3회말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3회말 선두타자 류효승의 삼진 이후 오태곤,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KIA는 1사 1, 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고명준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이의리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KIA는 10-6으로 승리했지만,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했다.

26~28일 SSG와의 3연전 전 경기에 등판한 조상우의 경우 29일 수원 KT 위즈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6일(퓨처스리그)에 이어 27~28일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도 하루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27~28일 경기에서 연투를 소화한 성영탁, 전상현도 부담을 안고 수원으로 향하게 됐다.

한편 KIA는 29일 KT전 선발투수로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KT의 선발투수는 패트릭 머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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