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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역전패가 가장 아쉽다"…8연패 빠진 롯데, 명장이 두고두고 떠올리는 1경기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17 16:21 / 기사수정 2025.08.17 16:2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잘 맞은 타구가 자꾸 잡힌 것보다 한화전 역전패가 가장 아쉽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1-4로 고개를 숙였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회까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줬지만 타선 침체가 문제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특히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잡힌 게 아쉬웠다. 이후에도 삼성 외야수들의 연이은 호수비에 잡혔다.

김태형 감독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펜 필승조인 홍민기, 정철원을 투입해 어떻게든 흐름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끝내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9회초 삼성 구자욱에 솔로 홈런까지 내준 뒤에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8연패에 빠진 여파로 3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4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쫓기면서 17일 삼성전을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삼성전에 앞서 "야구가 잘 안 될 때는 다 그렇게 잘 맞은 타구도 잡힌다"며 "반대로 잘 풀릴 때는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된다"고 쓴웃음을 보였다.  

이어 "사실 전날 유강남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잡힌 것보다는 한화 이글스전(8월 14일) 역전패가 더 아쉽게 느껴진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연패를 '5'에서 끊을 기회가 있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다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3루 주자 한승현의 주루사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동점까지 허용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롯데에게 지난 14일 연장 승부가 '새드 엔딩'으로 끝난 점이다.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김강현이 이원석에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의 한화전 역전패 후유증은 컸다. 사직에서 삼성에게 지난 14일 4-10으로 지면서 연패 경기 수가 '7'로 늘어났고, 15일까지 무릎을 꿇으면서 작년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6개월 만에 8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김태형 감독은 연패 기간 별도의 선수단 미팅 소집은 진행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는 등 노력 중인 걸 알기에 최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려 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내가 뭐라고 하겠나. 팀이 잘하고 있을 때 경기 중 해이한 플레이 나오면 뭐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뭐라고 할 수가 없다"며 "실책도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다는 뭔가 잘 해보려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오늘 선발투수가 알렉 감보아다.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신윤후(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감보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신윤후는 지난 15일 2025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에 이어 이날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삼성 선발투수가 좌완 이승현인 데다 황성빈, 장두성 등 좌타 외야수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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