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정민경 기자) 베테랑 프로파일러 출신 권일용이 '히든아이'의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MBC드림센터에서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주, 박하선, 김동현, 소유, 그리고 표창원, 권일용, 이대우와 황성규PD가 참석했다.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도심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분석하고 범죄 예방 팁까지 전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 지난 2024년 8월 첫 방송 이후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해 취재진들을 만났다.
표창원은 "시작한 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사건에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분석하면서 지나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이어 "25년 전에 MBC '100분 토론'에서 공공장소 CCTV 설치 찬반 토론에 참여했다. 당시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25년이 지난 오늘 '히든아이'가 생겼고, 요즘은 CCTV가 없으면 수사를 어떻게 할까 하는 소회가 있다"며 개인적인 소회를 밝혔다.
권일용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대호, 표창원 이 인간들과 케미가 맞을까 했는데 살아온 서사가 있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입을 열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현직에서 30년 가량 강력 사건을 다뤄온 프로파일러 출신 권일용은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것 같다. 평균 두 달에 한 번 눈물을 흘렸다"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들이 방송으로 나올 때 모두가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히든아이' 1주년을 맞아 황PD는 "기존 범죄 분석 프로그램들이 강력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나와는 '거리가 먼 사건'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범죄는 생활과 밀접한 범죄도 있고, 가벼운 범죄도 있고 다양한 층위에 걸쳐서 범죄가 일어난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활 속 범죄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고, 가해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참회하고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분들께 진정어린 공감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