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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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위해 희생한 김광현, 좀 내려놓으라고 했죠"…'3년 연속 20홀드' 노경은이 전하는 메시지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9 10:13 / 기사수정 2025.08.09 10:13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이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도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노경은은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3시즌 연속 20홀드를 만든 선수는 노경은 전까지 5명에 불과했다. 안지만(전 삼성 라이온즈), 구승민(롯데)은 4시즌 연속 20홀드를 올렸고, 주권(KT), 정우영, 김진성(이상 LG 트윈스)은 3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황성빈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고승민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는 포수 이지영이 도루를 시도한 대주자 김동혁을 2루에서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노경은은 2사 1루에서 손호영을 3루수 땅볼 차리했다. SSG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경기 수가 많이 남은 만큼 팀이 5강에 들 수 있도록 언제든지 부르면 던진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오히려 신경 쓰지 않는 게 비결인 것 같다. 언제부터 기록을 보고 달려온 것도 아니고, '그냥 하다 보면 되겠지'라고 편안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치 화이트에 이어 김광현까지 빠지면서 불펜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김광현은 7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염증 소견을 받았다. 회복을 위해 8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노경은은 "10개 구단 중 우리 팀 불펜이 가장 탄탄한 것 같다. 선발투수가 잠깐 빠진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불펜투수들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이가 3연승을 하면서 팀에 너무 큰 도움을 줬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던졌고, 팀을 위해 많이 희생했다. 이번에 몸 관리를 하라고 얘기했다. 좀 내려놓고 어깨를 먼저 신경 쓰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한화 이글스(3.76)다.

노경은은 "후배들과 케미(호흡)가 너무 좋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항상 워밍업 전에 박수를 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도 편하고, (후배들에게) 기댈 수 있다고 얘기한다"며 "경헌호 코치님이 계속 투수들을 관리해 주시는데, 동생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서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4위 SSG는 9일 현재 52승49패4무(0.515)를 기록 중이다. 5위 KIA 타이거즈, 6위 KT 위즈,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NC 다이노스가 계속 추격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노경은은 "솔직히 짜내야 하는 타이밍이 왔다. 야수들도, 투수들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가 됐는데, 지금부터는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어떻게든 한 경기씩 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부산,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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