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몸 상태에 관해 밝혔다.
화이트는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1회 갑작스레 부상 암초를 만났다. 두산 양의지의 타구가 화이트에게 향했고,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했다. 강습 타구에 맞은 화이트는 SSG 트레이너들과 함께 팔 상태를 점검했다. SSG 선수들은 물론 양의지와 두산 코칭스태프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화이트의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화이트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뒤 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투수 전영준을 급히 교체 투입했고 화이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화이트는 정밀 검진 결과 골절 없이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은 면했다.
다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SSG는 5일 화이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외야수 한유섬과 내야수 현원회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SSG 랜더스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는 어제(4일)부터 계속 체크했는데 아직 통증이 있다고 한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턴 거를 듯하다. 이후엔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체 선발을 정해야 한다. 이 감독은 "고민이다. 오는 15,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두 경기에 선발이 빈다"며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야 할지 고민돼 우선 오늘(5일)은 타자 2명을 콜업했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준, 송영진 등이 후보다. 올해 줄곧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던 최민준은 최근 2경기서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3일 두산전에선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투구 수 54개를 기록했다.
송영진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5월 15일 엔트리 말소 후 지난 3일 1군으로 돌아왔다. 이어 3일 두산전서 두 번째 투수로 출전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 26개를 빚었다.

SSG 랜더스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우선 송영진은 지난 등판 때 괜찮게 봤다. 구속이 144~145km/h까지 올랐다"며 "더 적극적으로, 안타 맞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공을 씩씩하게 던지라고 했는데 괜찮더라. 그래서 고민이 더 쌓인다"고 돌아봤다.
이어 "롯데전에 송영진을 (선발로) 한번 써볼까 고민 중이다. 현재 최민준과 송영진 모두 선발투수로서 투구 수는 안 된다"며 "'1+1' 개념으로 초반에 승부를 볼 수 있는, 5회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이번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투수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주말 시리즈에 변화가 생길 듯하다"고 설명했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유섬이 돌아온 것은 호재다.
이 감독은 "부상 전에도 밸런스가 좋았다. 통증이 나아지면서 계속 스윙했고 좋았다고 보고받았다"며 "이번 주중엔 2군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다. 바로 1군으로 불러 경기에 내보내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팀 상황이나 분위기도 괜찮으니 이럴 때 올라오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