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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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의 '뜨거운 눈물'…10년 헌정 영상에 모두가 울었다 [서울W 현장]

기사입력 2025.08.03 23:59 / 기사수정 2025.08.03 23:5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영원한 레전드 손흥민이 특별한 고별전을 치렀다.  경기 후 손흥민을 위한 영상까지 상영되며 손흥민의 마지막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이 사실상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던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이번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이적 시점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뉴캐슬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마지막 경기가 되면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경기 전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며 고별전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도 손흥민은 손 인사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 오른쪽에 브레넌 존슨,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출전한 가운데 전반 4분 만에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찬 공이 그대로 골문 하단 구석에 꽂혔다.

존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했고, 손흥민도 함박 웃음을 지으며 달려와 앞으로 토트넘 공격을 책임질 존슨을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토트넘 공격진의 세대 교체를 알리는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포로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잡은 손흥민은 직접 공을 몰고 간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수비 몸에 맞았다. 

전반전은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한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교체되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와 활발히 움직였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동료들은 모두 손흥민을 끌어안았고,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인디언밥을 해주며 마지막을 배웅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773명의 관중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배 이강인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벤치로 돌아간 손흥민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후배 양민혁과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팬들은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훔쳤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을 위한 특별 영상이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이날 손흥민의 주요 장면이 나왔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손흥민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또 다시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차오른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윽고 헌정 영상이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의 기록이 순서대로 재생됐다. 토트넘 데뷔골과 첼시전 50m 단독 드리블 골, 번리전 70m 드리블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득점 등 여러 장면이 나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순간과 주장 완장을 찼던 순간,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든 순간, 영국 런던에서의 퍼레이드, 그리고 경기 전날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밝힌 순간들이 모두 담겨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둘러싸였고, 동료들은 손흥민을 번쩍 들어올리며 헹가래를 쳤다.

또 다시 눈물을 터뜨린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동료들은 손흥민 주위에서 박수를 치며 주장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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