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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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회 역전 결승타' 주인공도 '우주의 기운' 느꼈다…"오지환·천성호·박관우 연속 안타에 느낌 오더라"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6 10:02 / 기사수정 2025.07.26 10:02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타격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한 LG 트윈스 문성주가 중요한 순간 결승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문성주는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볼넷 이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으면서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LG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주는 이어진 2사 1루 상황 포수 앞 짧은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의 균형은 4회말에 무너졌다. 두산이 선두타자 오명진과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두산의 한 점 차 리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LG 타선은 안정감을 찾은 두산 선발 콜 어빈과 구원투수 최원준, 고효준을 상대로 고전하며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9회초에 마지막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오지환과 천성호, 박관우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후 박해민의 타구에서 나온 상대 송구 실책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신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상황 문성주는 바뀐 투수 박치국의 4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밀어 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9회말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문성주의 적시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문성주는 "우리 팀이 투수가 좋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점수를 안 주고 버텨줬기 때문에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오)지환이 형이랑 (천)성호, (박)관우가 연속으로 안타가 치고 나갔을 때 분위기도 이상하고, 뭔가 느낌이 좀 왔던 것 같다"며 9회 역전 당시를 회상했다.

25일 결승타의 주인공 LG 트윈스 문성주가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25일 결승타의 주인공 LG 트윈스 문성주가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두 달간 운이 없다가 이제야 흔히 얘기하는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우리에게 들어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에서 24일 펼쳐진 KIA 타이거즈전 '스윕승'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특히 22일 1차전에선 4-7로 뒤진 9회초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포를 시작으로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날 치른 두산과 1차전에서도 비슷한 경기 흐름이 나타났다.

그 이야기를 들은 문성주는 자신도 이날 더그아웃에서 염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그아웃에 있을 때 오늘까지 잡으면 진짜 우주의 기운이 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가 9회초 문성주의 역전 쐐기타와 구본혁의 호수비에 힘입어 두산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가 9회초 문성주의 역전 쐐기타와 구본혁의 호수비에 힘입어 두산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최근 연일 펼쳐진 접전에 체력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엔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확실히 덜 피곤하다"며 "시즌 막판 거의 한두 경기 차이로 이제 승패 순위 싸움이 좀 진행되기 때문에 그런 (팽팽한) 경기를 잡을 때 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기를 더 잡다 보면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6월과 7월 3할 중반대의 월간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문성주지만, 그는 지난 5월 타율 0.222(81타수 18안타)로 슬럼프를 겪었다. 문성주는 "한창 부진할 때는 출구가 잘 안 보이는 그런 늪에 빠진 기분이었다"면서도 "지금은 결과도 잘 나오고, 그때와은 많이 다른 기분인 것 같다"며 최근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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