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벼락같은 '역전 투런포' 쾅!→폰세 '13연속 선발승' 지웠다…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 [잠실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해냈다.

김재환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7회 천금 같은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과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여러 차례 삼자범퇴를 빚는 등 6회까지 어느 팀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물러난 뒤 점수가 나기 시작했다. 7회초 두산은 투수를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0의 균형을 깼다. 1-0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 김태연이 초구에 번트파울을 기록하자 한화는 대타로 하주석을 냈다. 하주석의 번트에 타구를 잘 잡아낸 3루수 박준순이 송구하기 전 공을 몇 차례 더듬어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무사 1, 2루서 황영묵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최재훈의 3루 땅볼에 홈에서 주자 채은성을 포스아웃시켰다. 1사 만루서 박치국은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이원석의 대타 최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무사 만루 무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7회말 한화는 투구 수가 70개밖에 되지 않던 폰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박상원을 투입했다. 한화 구단은 "폰세는 오른쪽 어깨에 근육 뭉침 증세가 발생했다. 다음 등판엔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우전 안타,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루.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상원의 4구째, 149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단숨에 팀에 2-1 역전을 안겼다.

더불어 한화 폰세의 13연속 선발승을 지워냈다. 폰세는 이날 전까지 총 19경기 121⅔이닝서 12승 무패로 개인 12연승을 질주했다. KBO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개막 후 12연속 선발승을 일궈냈고, 이번 경기서 13연승을 조준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서 투구를 마쳐 선발승 요건을 갖췄으나 팀이 역전당해 노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김재환은 이 한 방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우선 역대 리그 17번째로 10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좌타자로는 6번째다. 또한 통산 273홈런으로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김동주가 보유하고 있었다. 김동주는 1602경기 6508타석째에 273홈런을 빚었고, 김재환은 1466경기 5848타석으로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