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제 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폭싹 속았수다'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아이유. 그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 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빈손으로 돌아갔던 아이유는 이번 시상식에서 박은빈, 차주영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울먹이며 등장한 아이유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1위를 해도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아이유가 수상소감에서 목이 메여 목을 가다듬고 수상소감을 이어가거나, 떨린 목소리를 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기 때문.
네티즌들은 "2008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햇수로 데뷔 17년 차인데 상 받으면서 이렇게 떠는 모습은 처음인 거 같다. 대상도 얼마나 많이 받은 가수인데", "아이유 님 저렇게 떨려 하는 거 진짜 못 봤던 거 같아요", "아이유 이렇게 떠는 모습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그만큼 간절했고 작품의 의미가 컸던 것 같네요", "15년 넘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탑 연예인인데 아직도 저렇게 떠는구나.. 얼마나 캐릭터에 진심이었는지가 보인다. 아이유 아닌 애순이는 상상이 안 간다", "아이유 저렇게까지 떠는 모습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확실히 이 작품이 본인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알 것 같다"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라며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안녕하세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이와 금명이 역할을 맡았던 아이유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어 "오. 정말 감사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촬영할 때, 방영을 기다릴 때, 방영할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자랑이 될 것 같은 그런 작품이다. '폭싹' 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너~무 좋았고요"라며 작품 속 명대사를 언급했다.
아이유는 "임상춘 작가님, 김원석 감독님을 비롯해서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모든 출연진, 스태프분들 덕분에 저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크게 한번 놀아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염상이고 잘 떠들고 똑똑한 오애순을 저에게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고"라며 "끝으로 이렇게 흐릿하게 살라고 강요하던 세상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아낸 모든 애순이들과 또 세상 곳곳에 뚝심있게 자신의 욕심을 심고 길러낸 모든 금명이에게 존경과 감사를 바치겠다"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눈물이 많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모든 다양한 울음을 경험해 봤다. 1년 내내 울었더니 눈물이 살짝 많아졌다”라며 "월드 투어 하는 동안 울컥하고, 글썽글썽하니까 100% 영향받는다고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울고 웃게 한 아이유.
가수로서, 배우로서 많은 상을 수상해왔던 아이유가 감동있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처음으로 울먹이며 진심을 전해 이목을 모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제 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