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후반기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시즌 시작을 2군에서 맞이하게 된 외야수 송찬의를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뚜렷한 성과 없이는 1군 콜업은 없다는 입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송찬의는 어느 정도 2군에 있다가 올라오고 그런 건 없을 것이다. 2군에서 잘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송찬의를 1군 레귤러 자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충분한 기회를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송찬의가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터뜨리는 게 중요했다.
빠른 1999년생인 송찬의는 2018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부터 2군에서 타격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2022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후반기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송찬의는 특히 2022시즌 시범경기 기간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기회를 주고 싶은 자질이 충분히 보였다.
하지만 송찬의의 1군 안착은 좀처럼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했다. 2022시즌 33경기 타율 0.236(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23시즌 19경기 타율 0.056(18타수 1안타), 2024시즌 10경기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송찬의는 일단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2경기 타율 0.291(289타수 84안타) 9홈런 56타점 9도루로 펄펄 날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크게 더 증명할 것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의 장타력과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1군 내야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송찬의는 지난 3월 22일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전부터 전반기 대부분을 1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송찬의는 올해도 성장통을 크게 겪었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2025시즌 65경기 타율 0.212(146타수 31안타) 3홈런 20타점 2도루 OPS 0.642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후반기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를 지시했다. 송찬의는 1군 말소 후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전, 13타수 5안타, 타율 0.385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군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송찬의의 1군 콜업 기준은 명확하다. 퓨처스리그 퍼포먼스가 누가 보더라도 '잘 한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에게 기회는 줄 만큼 줬다. 잘해야 또 1군에 올라오는 것"이라며 "내가 기회는 주지만 잡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롯데 에이스 감보아를 상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