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작품 끝나면 또 작품이 있고, 또 작품이 있고. 쉬어본 적이 없어요." 배우 정영주가 무대, 매체 활약을 쉼 없이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최근 정영주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4년 뮤지컬 '나는 스타가 될거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31주년을 맞이한 정영주. '살롱 드 홈즈'를 인기리에 끝마치고 현재 차기작 '재혼황후'를 준비 중이다.
그는 데뷔 이후 긴 시간 동안 쉬어본 적이 없다고. "만삭 때까지 공연을 했다. 탭댄스를 추면서. 만삭인 상태였다. 이미 배가 불러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만 둘 수가 없었다.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그는, 드라마로도 지난해에 네 작품, 올해 두 작품을 찍었다. 뮤지컬, 연극 무대에서 TV 매체 연기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정영주. 그는 "제가 안 쉰다. 제가 맨날 그런다. '나 장윤정 스케줄이야', '거의 블랙핑크 스케줄이야'라고"라며 웃었다.
이처럼 쉼 없이 활약을 이어가는 이유가 있을까. 정영주는 "작품 끝나면 작품이 또 있고. 제가 쉬어본 적이 없다. 공연하고 애 낳고 두 달 만에 또 공연을 했다. 제가 가장 길게 쉰 게 그 시간이고, 그다음이 뮤지컬 할 때. 성대 파열 왔을 때 수술하고서 4개월 쉰 것. 그리고 드라마 하고 한 2년 있다가 코로나 시즌과 겹쳐서 오디션이 계속 안되더라. 그래서 1년 반이 있었다. 그건 이제 매체를 1년 반 못한 거지 공연은 하고 있었으니까. 긴 시간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31년 배우 생활하면서 긴 시간 쉬어본 적이 그다지 없더라. 그리고 끊임없이 오디션을 봤기 때문에 쉬면 사실 어떨 때는 '내가 쉬는 방법을 잘 모르는구나, 싶을 때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일을 하는 게 저에게 맞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영주는 "쉰다는 게 일을 하면서 쉬는 게 쉬는 것 같다. 쉬어도 집에 그다지 있진 않는다. 다이빙을 하러 나가던가, 하다못해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떤다던가. 호수 공원을 걷는다든가"라고 말했다.
슬럼프는 없었을까. 그는 "슬럼프라기보다 딜레마가 생긴다. '이렇게 하고 있는 이 캐릭터가 맞아?' 이런 건 생긴다. 신 하나 하면 의심이 생기는 순간이 온다. 그게 누적되면 결국 저한테 마이너스니까 헤어 나오려고 한다. 누가 옆에서 저지하고 뒤통수 때려주지 않으면 계속 그 생각이 맞다고 착각을 하더라"라며 일을 하며 극복한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선배는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라고. 밥 사주면서 애들 얘기를 듣고 생각 교류도 하고. 요새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기도 하고. 같이 연계돼서 이야기할 수 있고. 그러면 또 거기서 기를 받는 것 같고. 서로 충당이 되는 것 같아서 지치지 않는 것 같다. 쏟았으면 또 채워지고. 또 쏟아내고. 그게 저에게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빅타이틀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