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튀르키예 복귀설이 돌았던 김민재에게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5000만 유로(약 806억원)의 암석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PSG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수비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캄포스 단장은 현재 주요 영입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라며 "캄포스 단장은 이번주 프랑스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적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이적 제안은 오가지 않았다. PSG는 현재 김민재의 의도와 이적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뮌헨도 이적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특정 이적료 밑으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체는 뮌헨이 요구할 이적료가 지난 2023년 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할 때 나폴리에 지불했던 5000만 유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가 나가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 뮌헨은 2028년까지 계약된 28세 센터백 김민재에 대해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PSG가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 레퀴프는 "PSG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위해 오른발잡이 센터백을 새로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포함해 여러 후보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에서도 "캄포스 단장이 파리에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PSG의 관심이 다시 살아난 건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 튀르키예 리그로 복귀할 거라는 소식과 연결된 상태였다. 튀르키예보다 더 상위 리그의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열려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연결됐다. 독일 매체 TZ 소속 기자 필립 케슬러는 지난 11일 "바르셀로나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으며 두 선수에 대해 뮌헨에 문의했다. 데쿠 단장은 한지 플릭 감독이 비슷한 전술을 사용하는 만큼, 두 선수 모두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은 낮았다. 바르셀로나가 구단 재정 때문에 기존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를 판매해야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당장은 아라우호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김민재가 바르셀로나로 향할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였다.
이 때 등장한 것이 튀르키예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12일 튀르키예 아크샴의 보도를 인용해 "갈라타사라이가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 1년 임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둘러싼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뮌헨의 김민재를 1년 임대 영입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제안에 김민재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프랑스 PSG도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갈라타사라이만 김민재 영입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럽 무대 첫 클럽이었던 페네르바체에서도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튀르키예 라이벌 두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는데 PSG가 다시 참전한 모양새가 됐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후 2시즌을 뛰었다. 통산 7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지만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전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기는 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면서 경기력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 못하고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1분도 뛰지 못했다.
뮌헨은 라이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중용하고 있다. 김민재가 남더라도 타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새로운 팀을 알아본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다만 뮌헨을 떠나 향하는 곳이 튀르키예였다면 전성기 나이에 다시 변방 리그로 떠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러나 PSG로 이적할 수만 있다면 유럽 무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가게 된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나쁜 조건은 아니다.
김민재의 거취는 앞으로 PSG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