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8
스포츠

콤파니와 동갑인데 월드컵 뛴다?…'日 레전드' 31개월 만에 A매치→"일본 국가대표라서 기쁘다"

기사입력 2025.07.13 13:19 / 기사수정 2025.07.13 13: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38세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축구의 레전드 나가토모 유토가 2년 반 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 이후 국가대표팀에는 선발됐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던 나가토모는 지난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3년 만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재발탁된 나가토모는 중국전에서 약 2년 8개월 만에 A매치를 소화했다.

중국전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한 나가토모의 143번째 A매치였다. 나가토모는 중국전 출전으로 1위 엔도 야스히토(152경기)와의 격차를 9경기로 좁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꺼내든 변형 백3의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한 나가토모는 일본의 2-0 승리를 견인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 이후 2년 반 만에 출전한 경기였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일본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뛰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채널'은 나가토모의 경기력을 놓고 "풍부한 활동량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베테랑으로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팀을 지지했다"는 호평을 내렸지만, 정작 나가토모는 오랜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아직이다. 세밀함도 더 올려야 하고, 피지컬 레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전 세계 축구계를 보면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나가토모를 선발 기용한 모리야스 감독은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나가토모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오랫동안 뛴 선수처럼 보였다"며 "나가토모는 모든 선수와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오늘(중국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량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나가토모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뱅상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라모스, 제임스 밀너 등 이제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과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월드컵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가토모는 동아시안컵 사전 기자회견 당시 "내가 월드컵에 4번 참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 월드컵에 나에게 보장된 것은 아니"라며 "이번 대회에서 내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말로 동아시안컵에서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 내년 생애 5번째 월드컵 참가 이루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