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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지켜줄게" 10R 투수와 약속 지킨 KIA 필승조...'데뷔 첫 승' 성영탁 "잘 막아줘서 고맙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29 07:20 / 기사수정 2025.06.29 07:20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2년 차 우완 영건 성영탁이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영탁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군 데뷔 후 1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KIA는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7-1로 리드 중이었다. 하지만 선발 김도현이 3회말에 4실점했고, 2회말에 2실점하면서 7-7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를 놓칠 수 없었던 KIA로선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김도현(3⅓이닝 7실점 5자책), 김대유(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성영탁을 호출했다.

양 팀이 7-7로 맞선 5회말 구원 등판한 성영탁은 선두타자 이주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루에서 신민재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타선도 힘을 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김석환이 6구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성영탁은 6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송찬의의 좌익수 뜬공, 오스틴 딘의 1루수 뜬공으로 2사를 만들었고,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2사 1루에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1사 KIA 전상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1사 KIA 전상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불펜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성영탁에게 승리를 안겼다.

전상현(1⅓이닝 1실점)은 문성주의 볼넷 이후 천성호의 1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6회말을 마감했다. 7회말 이주헌에게 솔로포를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진 않았다.

조상우(1이닝 무실점)와 정해영(1이닝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두 투수는 각각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KIA의 9-8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성영탁은 "데뷔 첫 승도 기쁘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아서, 또 경기에서 승리해서 더 기쁘다"며 "승리 요건을 갖춘 걸 알고 있었고, (뒤에 나온) 형들이 '승리 지켜줄게'라고 해서 든든하게 느껴졌다.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 내려왔지만, 전상현 선수가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성영탁은 "상위타선을 승부해야 해서 압박감이 조금 있긴 했다. 그래도 너무 부담을 느끼면 좋은 투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카운트를 빠르게 잡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20일 1군에 콜업된 성영탁은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성영탁의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은 KBO리그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실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성영탁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이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올라와 임지열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성영탁은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키움전에서도 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성영탁은 "(키움전) 실점 장면을 돌려봤다. 이전과는 다르게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투구를 하고 있더라. 마음을 다잡고 원래 하던 대로 카운트 싸움을 빠르게 하고 승부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을 때처럼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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