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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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신경 안 쓰네' 2군서 돌아온 김재환, 감 잡았나…3G 연속 안타+복귀 첫 홈런 '쾅'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5.10 02:25 / 기사수정 2026.05.10 02:25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김재환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복귀 첫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정규시즌 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재환의 시즌 타율은 0.132에서 0.137(95타수 13안타)로 상승했다.

2025시즌 종료 뒤 SSG 유니폼을 입은 김재환은 전날(8일) 올 시즌 첫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고 두산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하지만 두산 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과거 두산을 떠난 다른 선수들이 잠실을 찾았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후 김재환의 타석이 끝날 때마다 1루 쪽 두산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SSG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SSG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88년생인 김재환은 영랑초-상인천중-인천고를 거쳐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년 넘는 시간 동안 두산에서 뛰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 44홈런을 치는 등 2010년대 후반 팀 전성기를 이끈 주축 타자였다.

그랬던 김재환은 2025시즌을 끝으로 두산을 떠났다. FA(자유계약)를 신청할 수 있었으나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대신 두산과 다년계약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두산은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알고보니 4년 전 계약에 옵션이 있었다. 김재환은 2021시즌 종료 후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는 4년 뒤 김재환이 FA를 포기할 경우 두산과 우선 협상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두산이 조건 없이 김재환을 방출한다는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김재환은 해당 옵션을 실행하며 자유의 몸이 됐다. 뒤늦게 계약 내용을 알게 된 두산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던 SSG와 2년 최대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겪은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반등을 다짐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 26일 문학 KT 위즈전까지 24경기 82타수 9안타 타율 0.110, 2홈런, 10타점, 출루율 0.267, 장타율 0.19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재환은 재정비를 위해 2군 훈련장이 있는 강화SSG퓨처스필드로 향했다. 합숙 훈련까지 자처하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고, 김재환의 상인천중-인천고 1년 선배인 이명기 코치도 김재환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열흘을 채운 김재환은 지난 7일 1군에 콜업됐다. 이날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8일 두산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좋은 흐름은 9일까지 이어졌다. 김재환은 4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7회초 2사 2루에서는 두산 양재훈의 3구 147km/h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비거리와 타구속도는 각각 109.5m, 174.8km로 측정됐다.

사령탑도 김재환의 페이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적극적으로 잘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이지 않나. (상대 팀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김재환에게 힘을 실어줬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SSG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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